비트코인 채굴 에너지를 신경과학 분야에 이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블록쇼 아시아(BlockShow Asia)에 참가한 블록체인 스타트업 매트릭스(Matrix)의 수석 AI과학자(Yangdong Deng)은 블록체인 에코시스템에 인공지능 기술을 삽입해 비트코인 채굴 계산력을 과학 혁신에 이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트릭스는 MCMC(Markov chain Monte Carlo) 알고리즘을 이용한 채굴 시스템을 통해 방정식에 AI를 넣어 채굴 알고리즘을 재발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기술은 전통적인 채굴 기능과 비슷해 비트코인 채굴에도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Deng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채굴작업에 사용되는 연산력은 초당 부동 소수점 연산횟수가 ‘8.23x10^22’에 달한다. 세계의 총 연산력은 ‘1.2x10^23’ FLOPS로 그의 계산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은 세계 총 연산량 중 17%를 소비하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AI를 적용하면 거래인증에 이용되는 연산력을 암호화폐 외에 다양한 용도에 사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예를 들어 뇌망 시뮬레이션에는 약 1018 FLOPS가 필요하며 완전한 인간 대사망 시뮬레이션에는 1025 FLOPS가 필요하다. 화학반응 시뮬레이션, 의료진단, 복잡한 금융모델링 등에도 엄청난 연산력이 요구된다. 이 같은 분야에 비트코인 채굴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인텔은 최근 유전자 서열을 위해 가상화폐 채굴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수집하는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 특허를 신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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