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 온라인팀> 30대 회사원 박모씨는 작년 12월 오픈한 P2P 대출 업체 ‘탑펀드’에서 진행하는 패션재고 담보대출에 투자하여 15%~20%의 이자수익을 얻고 있다. 높은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탑펀드에서 제공하는 담보평가 시스템인 MASS 및 부실 시 특약매입자로 지정되어 있는 업체가 존재한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박씨는 “의류 등 담보를 직접 보관하며, 담보물에 대한 사후처리 방안을 갖추고 있는 업체여서 좀 더 믿음이 가고 제반 수수료와 세금을 모두 제외하더라도 예적금 이자율보다 훨씬 높은 기대수익율을 얻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한다.

기존의 금융권에서는 감정평가, 유질처리 등의 문제로 인해 대출상품으로 만드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패션재고담보상품이라는 시장에서 투자자에게는 높은 수익률을 안겨주며, 대출자에게는 대부업체보다 합리적인 금리로 자본을 조달하여 사업을 운영할 수 있으므로 서로 윈윈하는 구조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탑펀드에서는 2018년 1월 10일 현재 누적 대출이 2억원 가량 진행되었으며, 명품 및 국내 도메스틱 브랜드, 뷰티 브랜드를 위주로 펀딩이 진행되고 있다. 1호 상품인 디스퀘어드 티셔츠 담보 펀딩의 경우 담보가액이 소비자가 기준 2억원이 넘음에도 불구하고 펀딩액은 3000만원으로 한정되어 투자자들에게 담보대출상품의 안정성을 확보해주고 있다.

투자에는 회원가입과 실명인증이 필요하다. 실명인증이 완료되면 가상계좌가 주어지는데 투자금을 입금하고 투자를 원하는 업체를 고르면 된다. 보통 6~9개월 만기로 매월 이자를 가상계좌로 나눠 받다가 만기에 원금을 상환 받는다. 다만 은행예금은 이자소득세(15.4%)보다 높은 27.5%를 소득세로 내야 한다. P2P 대출로 인한 수익은 소득세법 상 ‘비영업대금의 이익’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상생하려는 노력을 보이는 현 정부에서의 정책과 발맞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P2P 동산담보대출은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한 방법”이며, “안전한 장치가 구비된 P2P 동산담보업체에 투자하는 것은 좋은 투자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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