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농협금융지주(회장 김용환)는 산하 농협손해보험(대표이사 오병관) 및 농협생명(대표이사 서기봉)과 함께 중국 및 동남아 보험시장 신규진출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그룹 관점에서 은행, 증권 등이 진출한 시장에 보험이 동반 진출함으로써 해외시장에서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복합금융 기반의 글로벌사업 시너지를 창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농협손해보험과 농협생명은 현재 해외점포가 전무한 상황이다. 2012년 농협공제에서 분리되어 보험시장에 진입한 보험 후발주자로서, 그 간 보험시장 연착륙과 경영안정화에 주력했기 때문에 글로벌 진출에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보험시장 경쟁 격화 및 규제 강화로 사업여건이 녹록치 않아, 시장다각화 및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그룹 글로벌사업 전략 차원의 해외진출 기회를 모색해 왔었다.

우선 세계 2위 보험시장이자 최대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진출에 생손보 공동 진출을 추진한다. 농협손해보험과 농협생명은 농협금융의 중국내 전략적 파트너인 공소그룹(中國供銷集團有限公司)의 보험사 설립에 외국 주주로 각각 참여할 계획이다.

공소그룹은 늦어도 내년까지 자본금 15억위안 규모의 손해보험사를 신설할 예정으로, 농협손해보험은 중국 보험법규상 허용기준인 20% 이내에서 주주로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공소그룹은 손해보험업 진출 후 생명보험업에도 진출한다. 이에 농협생명은 단기적으로 중국내 사무소 설치, 중기적으로는 공소그룹 생보사 주주참여 등의 방법으로 중국시장 진출방향을 고려중에 있다.

한편 공소그룹은 신속한 보험시장 진출을 위해 신설 외에 M&A도 적극 고려하면서 대상을 물색중인 것으로 전해진 바, 그 결과에 따라 농협보험의 중국 진출시기가 앞당겨 질수도 있을 전망이다.

20% 내외의 고성장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베트남 시장도 노크를 하고 있다. 농협손해보험은 베트남 대형 국유은행 산하 손해보험사와 JV방안을 논의 중이다.

지난 1월 23일 김용환 회장과 베트남 최대은행이 아그리뱅크(Agri Bank) 회장과의 면담시 보험부문 제휴에 양 회장의 뜻이 모아졌다. 이에 따라 아그리뱅크 산하 손해보험사와 JV를 포함한 다각적 사업협력방안을 강구중에 있다.

이 외에 또 다른 대형 국유은행 산하 손해보험사에 대한 지분인수도 검토를 병행하고 있어, 베트남 시장에서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를 선택한다는 입장이다.

제2의 베트남이라 불리는 미얀마에는 국내 보험회사 최초의 진출로 시장선점에 나선다. 지난 1월 26일 미얀마 HTOO그룹과 체결한 MOU의 후속조치를 위해 4월초에 HTOO그룹 회장단이 방한할 예정으로서, 이 기간 동안 양 그룹은 보험부문을 포함한 다각적이고 구체적인 실행계획(Action plan)을 논의할 계획이다.

농협금융 김용환 회장은 “중국 및 동남아의 농협금융 사업파트너는 농협보험이 가진 농업보험 관련 경험과 선진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고, 농협보험은 현지 파트너가 가진 대규모 캡티브 시장과 폭 넓은 채널을 통해 성공적인 해외사업이 가능하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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