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선불카드와 달리 매달 부가서비스 제공

6월 중 온라인 가맹점 결제서비스 도입 예정

<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IT기업인 코나아이가 선불카드 시장에 뛰어들며 출시한 코나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체크카드 못지않은 할인혜택과 편의성을 앞세운 코나카드가 하락세를 걷고 있는 선불카드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시된 코나카드는 4월 말 기준 34만장이 발급됐다. 전업계 카드사의 선불카드 이용실적이 2010년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코나카드의 흥행에는 전업계 카드사의 선불카드와 달리 부가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전업계 카드사들은 발급비용과 인지세, 밴 수수료 등을 비용부담을 이유로 선불카드에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과 같은 부가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카드사의 선불카드는 고객 유입이 적고 시장서 외면받은 상품으로 통했다.

반면 코나카드는 매달 제휴 가맹점을 늘려가며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 코나카드는 스타벅스 등 30여곳의 프리미엄 할인 가맹점에서 10~3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및 그 외 모든 가맹점에서는 0.2% 즉시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코나카드 관계자는 “코나카드는 매달 다른 테마 형식으로 운영되며 테마에 맞춰 제공하는 할인 혜택이 바뀌기도 한다”며 “지난 2월 TV 광고를 시작한 후 입소문을 타고 코나카드 발급량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코나카드는 선불카드로는 처음으로 IC칩이 탑재됐으며 글로벌 신용카드 표준규격(EMV)도 적용됐다. 이에 따라 코나카드는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IC카드 거래, NFC 거래, 바코드 거래, QR코드 거래 등 4가지 방식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다만 코나카드는 마그네틱이 없어 긁어서 결제하는 방식인 MS단말기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코나카드는 발급방법도 간편하다.

모바일 앱 ‘코나카드’에서 실물카드를 발급받은 뒤 해당 카드에 연결된 계좌로 금액을 충전하면 충전된 금액만큼 오프라인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실물 코나카드를 모바일 앱에 등록하면 거래내역 조회, 할인 혜택 조회, 소득공제 신청도 가능하다.

다만 코나카드는 현재 온라인 가맹점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이에 코나아이는 6월 출시를 목표로 온라인 가맹점 결제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코나카드 측은 체크카드에 버금가는 혜택 제공을 통해 카드사의 체크카드 시장 점유율을 뺏어오고 선불카드 활성화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나카드 관계자는 “선불카드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연간 약 12조원 규모이며 코나카드는 전국 IC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어 선불카드 시장을 다시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만 코나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상반기 중으로 온라인 가맹점 결제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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