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중소상공인 맞춤형 금융 플랫폼 웰뱅 출시

포용적 금융 발맞춰 온라인 햇살론도 탑재 예정

▲ 웰컴저축은행 ICT서비스본부 권영관 이사(왼쪽)와 디지털본부 전세희 디지털뱅킹팀장.

<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비대면을 통한 금융거래 확대 추세에 따라 저축은행업계는 디지털화를 외치며 변신을 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웰컴저축은행은 지난달 16일 서민금융에 특화된 ‘웰컴디지털뱅크(웰뱅)’를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웰뱅은 24시간 365일 웰컴저축은행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생활금융 플랫폼이다.

웰컴저축은행 ICT서비스본부 권영관 이사는 “웰뱅은 생활형 주거래 은행으로 사용하기에 손색없도록 리테일 풀 뱅킹(Retail Full Banking)을 디지털로 구현한 것”이라며 “서민금융 고객에게 공인인증서 없는 간편한 금융거래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인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것이 웰뱅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이 웰뱅을 출시하기까지는 준비기간을 포함해 1여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저축은행중앙회 공동업무에 해당하는 서비스 도입을 위한 검토과정이 길어지고, 저축은행 업계에 공인인증서 없는 사설인증서 도입 사례가 없어 전문가를 영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권영관 이사는 “웰뱅은 상품 가입 절차 등 업무 프로세스가 간소화됐기 때문에 강화된 보안이 필요했다”며 “웰뱅에 2중 보안체계를 적용하기 위한 전문가 영입이 어려웠으며 저축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사설 인증 방식이라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고 출시한 웰뱅은 5월 2일 기준 다운로드 수 6만건을 넘어서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비대면 유입률도 기존보다 5배 이상 증가했으며 웰뱅 방문자도 일평균 1만5000여명에 이른다. 월뱅의 금융 서비스 중에서는 잔돈모아올림적금이 3000건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디지털본부 전세희 디지털뱅킹팀장은 “타기관계좌 조회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어 따로 메뉴를 만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고객 1인당 웰뱅 방문횟수를 월 10회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웰뱅에는 저축은행업계 최초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활용한 레고식 탈부착 서비스도 탑재됐다. API는 고객이 핀테크 업체 등의 본인정보 접근에 동의한 경우 금융기관이 정보조회서비스에 필요한 고객정보를 핀테크 업체 등에 전산상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전세희 팀장은 “고객 반응과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즉각 반영하기 위해 API를 활용한 레고식 탈부착 서비스를 탑재하게 됐다”며 “웰뱅이라는 금융플랫폼을 만들어 놓고 여러 서비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핀테크 업체들과 제휴해 애자일(Agile) 형태로 운영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웰뱅은 시장상황 변화에 따라 고도화하고 업데이트하기 위해 IT 담당자 50여명이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권영관 이사는 “비대면 채널은 시장상황이 급격하게 변하기 때문에 이에 발맞춰 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킬러콘텐츠는 상시 프로젝트로 인식하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변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은 5월 중으로 BGF핀링크와 제휴해 ATM무카드출금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금융당국의 포용적 금융에 발맞춰 서민금융지원 상품인 온라인 햇살론을 웰뱅에 탑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전세희 팀장은 “웰뱅 출시 당시 개시하려고 했지만 규정상의 문제로 지연되고 있는 바코드 결제서비스를 탑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웰뱅에 서민과 중소상공인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생활금융 서비스를 지속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