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KB금융그룹은 ‘KB Dream’s Coming Project’의 일환으로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은 혁신기업의 창업부터 지속 성장까지 KB금융이 함께하겠다는 약속이다.

이에 따라 혁신기업의 꿈을 가진 사람은 창업 이전에 KB SOHO 창업지원센터를 방문해 컨설팅을 받고, 창업에 필요한 대출을 초(超) 저금리로 제공받아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창업 후 성장과정에서 우수한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경우 KB 전용 CVC(Corporate Venture Capital)펀드의 투자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혁신기업 성장을 위한 대출 및 직∙간접 투자 등 생산적 금융 지원을 통해 열정 가득한 혁신기업들이 창업하고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먼저 KB금융은 2016년 9월부터 서울소재 5개 거점(양평동, 광화문, 서초동, 쌍문동, 사당동)에서 운영하고 있는 KB SOHO 창업지원센터를 2018년 하반기 5대 광역도시(부산, 인천, 대구, 대전, 광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KB SOHO 창업지원센터에서는 예비 창업자 및 창업 후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점포입지·상권분석, 창업 절차 및 인허가 사항, 각종 금융상담, 자금관리 및 세무상담 등 폭넓은 창업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000건이 넘는 무료 창업컨설팅을 제공했다.

예비창업자, 소상공인, 업종전환 희망자 등 창업 및 경영애로에 직면한 실수요자 등을 대상으로는 서울신용보증재단과 공동으로 무료 창업강좌인 창업아카데미를 3회 개최해 호응을 얻고 있다.

KB금융은 또한 우수한 아이디어 또는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하는 기업에게 금융비용(대출이자 및 보증료)을 절감할 수 있는 상품인 KB 청년 희망드림 우대대출을 오는 6월 중 국민은행에서 출시해 초(超) 저금리로 총 2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창업 후 7년 이내의 만39세 이하의 대표자가 창업한 개인·법인기업(보증기관의 특례보증서를 발급 받은 기업)으로 업체당 지원 한도는 3억원이다.

대출금리는 대출지원 후 최초 1년은 0.5%의 초(超) 저금리를 적용하고(2년 1.5%, 3년 1.5%), 보증기관에 총 100억원 특별 출연을 통해 보증비율 우대 및 연 0.3%의 고정 보증료율을 적용해, 지원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게 된다.

더 나아가 KB금융은 외부 혁신기업들과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협업을 위한 전용 CVC(Corporate Venture Capital)펀드를 5년간 5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별도로 올해 안에 4차 산업혁명(AI, RPA, Big Data 등) 관련 혁신기업 대상 1000억원 규모의 전용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CVC펀드란 자본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적 벤처펀드와 달리 투자활동을 통해 외부 기술도입, 신사업 진출 등 전략적 제휴나 협업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주도형 벤처펀드를 말한다.

구글, 퀄컴, 인텔 등 실리콘밸리 기업 대부분이 CVC펀드를 통한 외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ICT 기업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으며 금융권이 이 같은 목적의 펀드를 조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금융은 벤처·스타트업과의 협업 및 육성을 담당하는 전담 조직인 ‘KB Innovation Hub’를 통해 혁신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하고 기술 제휴 사례를 배출해 왔으나, 이번 CVC펀드 조성에 따라 외부 기업과 보다 실질적인 협업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펀드는 외부 기업과의 협업이 필요한 그룹내 주요 계열사(은행, 증권, 손보, 카드, 생보, 캐피탈)가 출자하고, 운용은 KB증권 성장투자본부가 맡는다. 6월 중 조성 예정으로 총 운용기간은 8년이다.

투자 대상은 금융서비스 혁신을 위한 유망기술 보유 기업으로 AI, 빅데이터, IoT, 블록체인, 생체인증,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하며, KB금융 그룹내 계열사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경우 우선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창업 생태계 활성화의 가장 좋은 방법은 상호간 상생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일방적 단순 지원은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KB금융은 그룹과 창업 기업이 상호 보완을 하며 협력하는 선순환 모델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번 펀드 결성이 이런 구조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혁신기업 성장을 위한 생산적 금융 지원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29조원(대출 약 27조원, 직접투자 약 7500억원, 간접투자 약 1조6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2018년 1년간,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초기창업기업 약 7000개에 대해 기술금융을 통한 집중 자금 공급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여 성공적인 성장단계로의 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진정성 있는 ‘KB Dream’s Coming Project’를 통해 국민 행복 사회로의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고, 리딩금융그룹의 위상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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