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디캠프(D.CAMP)가 창업기업에 28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 및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012년 5월 출범한 디캠프는 창업기업 투자·보육 등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6년간 총 2812억7000만원의 직·간접투자를 진행했다. 

디캠프는 초기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총 103억2000만원을 직접투자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 직접투자기업의 후속 투자 유치금액은 705억원에 달했다. 

간접투자의 경우 총 11개 펀드를 통해 1063개 기업에 투자해 창업·성장·회수에 걸친 단계별 투자를 실시했다. 

디캠프는 직·간접 투자 외에 창업공간도 제공했다. 

창업가 등 누구나 접근 가능한 협업공간인 디캠프 코워킹스페이스의 이용자는 6년간 6만2000여명에 달했으며, 창업계 행사만 6997회가 진행됐다. 

디캠프 온라인 플랫폼은 스타트업 홍보 및 채용공고 등 스타트업 생태계의 정보 창구역할을 담당했다. 

이외에도 디캠프는 창업 관련 1대1 전문가 상담, 예비창업자 캠프 등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정보 공유 세미나 등을 진행했으며, 스타트업 공개 데모데이, 해외시장 진출 프로그램, 스타트업 길거리 축제 및 채용박람회도 개최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디캠프는 한국신용데이터, 로플랫 등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제2의 애플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지금도 여러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동거동락하고 있다"며 "또 은행권은 청년일자리 확대를 위해 향후 3년간 3700억원을 신규 출연하는 등 총 8700억원을 은행권 청년창업재단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캠프가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창업문화를 선도하고, 대판민국 대표 창업생태계 허브로 나아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1일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출범 6주년 성과보고대회에 참석해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청년창업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디켐프가 국내 창업 생태계 허브의 대표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달라"며 "금융이 혁신창업 및 성장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혁신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금융권 데이터를 적극 공유하고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데이터에 대한 공정한 접근과 활용을 보장해 청년 창업자를 지원하겠다"며 "또 미래 유망산업인 금융분야 데이터 산업에 대한 진입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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