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이 신성장 동력 확충 의지를 내비쳤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26일 농협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농협금융은 사업구조개편, 지주체제 안정화, 우리투자증권 인수 등 외연확장, 빅베스를 통한 손익 창출 기반 마련의 시기를 거쳐 왔다"며 "이제는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질적 성장에 초점을 두고 신성장 동력 확충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김 회장은 경영체질 개선, 사업경쟁력 확보, 정체성 확립 등 3가지 중점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경영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인력 전문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경영체질 개선 성공을 위해 모든 사업영역을 분석해 30개 과제를 도출했으며, 지주 내 변화추진국을 신설하는 등 추진체계를 마련했다. 

김 회장은 "보험은 보장성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카드는 전업카드사 수준의 책임경영을 실천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자산운용 부문은 수익률 개선에 힘쓰고, 캐피탈·저축은행은 자산구조 건전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무소장 자격 요건 강화, 직급별 경력관리 실시, 핵심직군 육성 로드맵 구축을 통해 인력 전문성을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사업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디지털, 글로벌, 시너지 전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디지털 부문에서는 구성원이 데이터에 기반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농협금융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직원이 데이터를 쉽게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양성하겠다"며 "한번의 앱 인증으로 전 계열사 자동 로그인이 되는 통합인증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에서는 파트너십 기반의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국가별 진출여건을 고려해 계열사의 핵심역량을 결집한 그룹형 진출을 지주가 중심이 돼 추진하겠다"며 "경제사업 등 농협과 연계된 특화모델을 개발해 다른 금융사가 진출하지 못한 영역도 개척하겠다"고 덧붙였다. 

농협금융만의 시너지 추진 방안도 밝혔다. 

김 회장은 "범농협 자금력과1등 증권사의 IB역량을 결집해 CIB 공동투자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그룹 내 구축한 소개영업시스템을 활용해 계열사간 벨루체인(Value-Chain)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의 정체성도 굳건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협금융의 아이덴티티는 농업인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는데 있다"며 "이를 위해 농협금융이 창출한 성과는 농협지원사업비와 배당으로 간접 지원하고 정책자금지원, 금융비용 절감, 농가수익 보장, 특화상품 개발 등 직접 사업을 통해 농협금융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농협금융의 변하지 않는 기본은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금융그룹'이라고 생각한다"며 "농협금융은 기본에 충실한 성과 창출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혁신과 성장으로 대한민국 금융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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