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탐방 및 직원 연수프로그램 확대

현지 업무경험 제공 역량 제고 나서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은행들이 글로벌 수익 확대를 위해 인재 양성을 서두르고 있다. 세계 각 지역에 직원들을 직접 파견해 견문을 넓히고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올해 하반기 글로벌 영업역량 향상 과정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 과정은 약 220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약 일주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독일, 미국, 영국 등 각 지역 금융 현황을 돌아보고, 지역별 지점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금융세미나 개최, 토론 등을 거쳐 참가 직원들의 해외영업 역량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기업은행의 대규모 해외거점 탐방은 김도진 기업은행장의 글로벌 전략과 맞닿아 있다.

김도진 은행장은 “인수합병, 지분투자 등을 통해 동아시아금융벨트를 완성하고, 해외이익 비중도 20% 이상 확대할 것”이라며 글로벌 전략을 강조한 바 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해외 MBA연수를 지원한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글로벌 MBA연수 공모를 실시했으며, 지난 상반기 선발을 완료했다.

이 MBA는 미국, 중국, 싱가폴, 홍콩 소재의 대학원으로 입학 시 학비, 체제비, 일체와 MBA 기간 중 급여도 전액 정상 지급한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선발된 직원들이 해당 지역 MBA 시험에 합격할 경우 내년 초 입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글로벌전문인력제도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필리핀, 미얀마, 인도 등 기존 진출지역과 신규 진출 예상 지역에 글로벌 전문인력 15명을 파견했다. 올해 역시 비슷한 규모의 파견이 예상되고 있다.

이들 글로벌전문인력은 게스트하우스 등에서 묵으며 현지 풍습이나 문화를 몸으로 체험하고, 현지 정보를 수집한다.

총 53개국에 182명을 파견한 글로벌전문인력제도는 ‘아시아 톱10, 글로벌 톱 50’이라는 우리은행의 글로벌 전략 추진의 기반이 되고 있다.

또 우리은행은 지난 3월 내부 공모를 통해 글로벌 전문심사역을 선발해 오는 9월까지 3개월간 해외 직무훈련(OJT)을 받은 뒤 일부 인력은 싱가포르에 설치되는 아시아지역심사센터에 배치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은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GFM(Global Frontier Master)을 운영 중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해외 진출을 위해 지역전문가, 국외점포 OJT 등 글로벌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해외 수익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전문적으로 해외영업을 담당할 인력 육성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다양한 해외경험을 제공해 현지 영업 기반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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