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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지주 김광수 회장의 화두 ‘체질개선’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서 체질개선·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주문
김승호 편집위원  |  skylink9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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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05  12: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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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카드사 직접 거론하며 사업목표 재설정 등 강한 의지 피력 

   
 

<대한금융신문=김승호 편집위원> 변화는 결핍 속에서 싹을 틔운다. 사상이든 물질이든 감정이든 모자라는 순간, 힘의 균형은 무너지게 되고 무너진 쪽으로 급격하게 변화의 동인들은 집중된다. 그래서 결핍은 필요로 연결되고, 인간은 필요를 느끼는 순간 행동을 계획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변화는 필연적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부족함을 느끼는 존재기 때문이다. 주어진 선택지는 그 변화를 주도적으로 취할 것인가, 아니면 타의에 의해 선택당할 것인가만 남게 된다.

거시사를 살펴보면 변화의 주도권을 둔 다양한 경쟁을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 사례가 1848년의 유럽일 것이다. 유럽은 대륙적 차원에서 본격적인 혁명을 경험한다. 18세기를 거치면서 형성된 봉건질서와 새로운 시민사회의 충돌 분위기는 19세기 들어 본격화된다. 최후의 승자를 가리기 위한 두 세력 간의 힘겨루기는 유럽 도처에서 도미노처럼 펼쳐진다. 물론 이 승부에서의 뚜렷한 승자는 없었다. 다만 그 여파는 19세기를 관통하며 서구 질서를 재편한다. 그래서 우리는 19세기를 ‘혁명의 시대’로 규정한다.

혁명의 시대의 핵심 이슈는 변화의 주도권을 누가 쥘 것인가였다. 17세기 이래 유럽의 생산구조를 변화시킨 산업혁명과 결합된 정치적 주도권 경쟁은 결국 자본의 승리로 끝났으며 세계는 자본을 중심으로 재구조화된다. 

그렇다면 170년이 흐른 2018년의 일상은 어떠한가. 변화와 혁신은 170년 전과 마찬가지로 일상인 사회를 살고 있지만 정치적 주도권 경쟁이 중심 화두는 아니다. 2018년의 고민은 디지털을 중심 문법으로 두고 더 나은 경제적 결과를 낳을 시스템이 무엇인지 모색하는데 집중돼 있다. 자본은 여전히 주도권을 쥔 상황에서 디지털과 인공지능 및 기계 등의 새로운 생산수단이 인간과 안정적으로 결합될 수 있는 구조를 찾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시사 측면에서 2018년의 일상은 어떠한가. 그 단점인 고민을 NH농협지주의 김광수 회장이 최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펼쳐 놓았다. 

이 기자간담회에서 김 회장은 ‘경영체질 개선’을 핵심 화두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금융지주사 내에 변화추진국을 신설한다. 변화를 능동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김 회장이 금융지주사 내에서 도출한 체질개선 과제는 30개. 이 과제를 집중 관리하면서 NH농협의 체질을 완전히 바꾼다는 계획인 것이다. 

조직의 변화는 사람이 중심축이다. 사람이 변하지 않으면 당연히 조직은 변할 수 없다. 그래서 인사시스템도 큰 틀에서 손보려한다. 신경분리가 돼 있지만 여전히 농협은 농협중앙회와 경제지주를 하나의 풀로 두고 인사를 진행해왔다. 따라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많이 받았다. 그래서 김 회장은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직군을 확인해 인사전문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농협금융의 자회사 임원들의 임기도 손보려한다. 책임경영하기엔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물론 타 금융사와 대비해도 그렇다. 

여기에 각 금융자회사들의 체질도 바꿀 계획이란다. 보험은 보장성을 중심으로, 카드는 전업사 수준의 책임경영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바꿀 예정이다. 또한 자산운용은 수익률 개선, 그리고 캐피탈과 저축은행은 자산구조를 건전화시키겠다고 한다. 하나같이 작지 않은 과제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 혁신’을 주창하고 있다. 즉 내부적으로 체질개선을 시키면서 비즈니스를 위한 인터페이스는 디지털 중심으로 제대로 바꾸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과제들은 사람이 주도하지 않으면 실패할 가능성이 너무 높아 보인다. 인사시스템 한 가지를 바꾸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계열사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표면적으로 변화한 것처럼 보이기는 쉽지만, 그 변화의 흐름을 상시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자칫 정치인의 공약처럼 관리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그래서 소통이 강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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