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별 해외점포 현황

<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국내 여신전문금융사 해외점포의 78%가 미얀마 등 아시아 신흥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외점포의 순이익은 진출 초기단계인 만큼 미미한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여신전문금융회사 해외진출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여전사의 해외점포는 총 15개국, 37개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대비 18개 증가한 수준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신흥국에 22개(59.5%)가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 국가에는 미얀마 7개, 베트남 5개, 인도네시아 5개, 중국 4개 등 약 78%가 밀집해있다. 아시아 이외에는 독일, 영국 등 유럽에 3개. 미국 2개, 브라질‧호주‧캐나다 에 각각 1개씩 보유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리스, 할부, 소액신용대출 등 금융업이 23개로 집계돼 가장 많았으며 금융자문업, 시스템개발, 공급업, 멤버십 관리업과 같은 비금융업이 9개, 시장조사를 위한 해외사무소 5개 순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업 영위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10조5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 증가했다. 이는 캐나다 등에 신규 진출한 해외점포의 초기 투자자산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최근 확대된 아시아 신흥국 해외점포의 총자산이 4901억원으로 전년 대비 37.1% 늘었다.

반면 지난해 금융업 영위 해외점포 순익은 932억원으로 전년 대비 4억원 감소했다. 이는 신규 진출한 해외점포의 초기 투자비용이 증가한 반면 아직 영업이 본격화되지 않은 점이 영향을 미쳤다.

진출시기별로는 2014년 이전에 진출한 해외점포의 순이익은 1612억원으로 증가한 반면 2015년 이후 진출한 해외점포는 680억원의 순손실을 보였다. 2015년 이후 주로 진출한 아시아 신흥국 해외점포는 244억의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대비 손실폭이 확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진출 활성화로 해외점포수가 증가하고 있으나 해외 총자산, 순이익 규모는 국내 대비 2~4%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여신금융협회 등과 함께 진출 지역의 금융환경, 제도에 대한 정보공유를 강화하고 여전사의 해외진출을 활성화하는 한편 재무건전성, 잠재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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