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에서 도약까지 성장단계별 금융지원 강화

일자리 창출 역량 우수기업에 보증한도 확대

▲ 신용보증기금 윤대희 이사장이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신용보증기금이 혁신 스타트업에 최대 50억원을 지원하는 스케일업(Scale-up)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일자리 창출 역량도 평가해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기업에 더 많은 보증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용보증기금 윤대희 이사장은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신보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인 스타트업 네스트(Start-up NEST)를 통해 혁신 스타트업 발굴‧지원하겠다”며 “스케일업 프로그램도 도입해 혁신 스타트업을 유니콘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 네스트는 신보가 지난해 도입한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으로 ‘유망스타트업 발굴→액셀러레이팅→금융지원→성장지원’의 4단계를 거치는 융복합 지원 프로그램이다. 스타트업 네스트는 벤처캐피탈, 액셀러레이터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최적의 투자유치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코트라와 무역협회, 서울대학교 등 전문기관과 네스트 기업 전용 프로그램을 개발해 해외 진출과 기술 자문을 지원하고 있다.

신보는 8월 말 기준 134개 네스트 기업에 총 469억원의 보증을 지원했으며 그 중 34개 기업이 131억원의 민간투자유치를 성공한 바 있다.

신보는 스타트업 네스트를 유망 스타트업 필수코스로 정착시켜 내년에는 200개 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혁신 스타트업 전담지원조직인 스타트업지점도 서울 마포 및 울산에 추가 신설해 총 10개로 확대한다.

윤대희 이사장은 “지난해 100개, 올해 160개 등 총 260개의 네스트 기업을 선발해 육성하고 있다”며 “우수 스타트업 지원을 확대해 혁신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신보는 창업에서 도약까지 성장단계별로 지원하는 성장사다리형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신보는 스케일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창업 후 3년이 지난 ‘퍼스트펭귄기업’과 ‘4.0 스타트업 기업’에 기업 당 최대 5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다음달에는 일자리 창출 역량 중심의 보증지원체계도 구축한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더 많은 보증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신보는 일자리 창출 역량 평가를 새로 도입해 일자리 역량이 우수한 기업은 보증한도를 확대하고 심사방법과 전결권을 완화해 운용할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 역량 평가는 고용효과가 높은 성장기 기업, 신성장동력산업 영위기업 등에 우선 적용한다.

윤대희 이사장은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보증지원체계를 일자리 중심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2월에는 온라인 기반의 매출채권보험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온라인 신상품은 보험청약에서 증권발급까지 제출 서류 없이 진행돼 매출채권보험에 대한 고객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대희 이사장은 “매출채권보험 인수 확대를 통해 중소기업의 경영안정망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혁신성장 부문, 8대 선도사업 등 정부의 중점정책 지원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 공적보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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