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홀딩스 한진칼 주식 매수
지분 9% 확보하며 2대 주주에 올라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현대차그룹에 이어 한진그룹도 행동주의펀드의 타깃이 됐다.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 주식 532만 2666주를 주당 2만 4557원에 장내매수를 통해 취득해 지분 9%를 확보했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KCGI측은 공시를 통해 “장래에 회사 업무집행과 관련한 사항이 발생하면 관계 법령 등에서 허용하는 범위 및 방법에 따라 회사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관련 행위들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레이스홀딩스는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KCGI가 만든KCGI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가 최대주주인 투자목적 회사다.

KCGI는 이번 지분 확보로 기존에 지분 8.35%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을 제치고 한진칼 2대 주주에 올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행동주의펀드들이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그레이스홀딩스가 명목상으로는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내걸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배당 등 실리 추구와 함께 경영권까지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지분 17.84%를 보유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포함한 오너 일가가 28.9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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