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 온라인팀> 때 이른 한파가 일찍 찾아 오면서 올 겨울도 추운 날씨가 예고되고 있다.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과 고른 영양섭취,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특히 중 장년층들은 나이가 들면서 관절이 약해지고 근육이 줄어들기 때문에, 평소 움직임이나 운동 시 주의가 필요하다.
 
날씨가 추워지면 몸을 움츠리는 일이 많기 때문인데, 갑작스레 몸을 움직이면 근육과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때문에 야외활동이나 운동 전, 후에는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평소 어느 순간부터 서 있기 힘들다거나 다리에 힘이 빠지고 근육이 마르는 증상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 이는 추운 날씨에 몸이 무력해지는 증상일 수도 있지만, 신경계 퇴행성 질환인 루게릭병의 전초 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루게릭병은 뇌와 척수의 운동신경계가 선택적으로 손상 되어 손, 발, 혀, 목, 호흡 관장 근육 등이 점점 약해지는 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근위축성측삭경화증 또는 운동신경원질환 이라고 불린다.
 
초기에는 팔, 다리 등 신체 한 부위에 힘이 빠지고 살이 빠지고 근육이 마르는 근위축과 마비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곧 운동장애로 연결돼 신체활동에 제한을 주게 되고, 범위가 넓어져 전신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후 병이 점차 경과되면 구마비로 인한 발음, 삼킴, 호흡장애까지 동반되어 일상생활에 큰 제약을 받게 된다.
 
루게릭병은 1930년대 미국의 유명 야구선수 루 게릭이 젊은 나이로 이 병에 걸려 사망하자 그를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천재 과학자로 알려진 스티븐 호킹도 이병을 앓았으며, 최근에는 루게릭병 환우를 돕기 위한 아이스버킷첼린저로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루게릭병의 정확한 발병원인이 규명되지 않았고,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상태다. 단지 돌연변이, 감염, 신경미세섬유의 기능 이상 등이 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되는 정도이고,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해 약물치료나 부목이나 보행 보조기를 사용하여 근력의 약화를 보완하는 정도에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루게릭병을 근육이 서서히 위축되어 자기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질환으로 보고 위증(萎症)이라 한다. 원인을 근육의 과도한 사용과 신체의 바르지 못한 체형으로 보고, 한약처방과 특수침 치료, 추나요법 등을 통해 신경세포와 관계되는 부위와 근육에 뭉친 경결을 풀어줘 신체 균형을 잡는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빛샘한의원 이영보 원장은 “루게릭병은 전신근육의 진행성 마비와 위축 증상이 자신도 모르게 은밀히 나타난다. 본인으로써는 육안으로 쉽게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서 유사증상이 관찰된다면 간과하지 말고 알려주어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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