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사진>이 손해보험산업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31일 신년사에서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처음부터 끝까지 개선점을 살펴야한다”며 “발견된 문제가 사소할지라도 단순한 변화가 아닌 완전한 변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손해보험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해 △대내외 환경 변화에 선제적 대처 △손해보험의 공익적 가치 실현 △보험금 누구 등 불합리한 비용 절감 등 3가지 핵심과제를 내세웠다.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서는 사이버 리스크, 시니어케어, Maas(앱 기반의 교통수단 예약·결제 서비스), 반려동물 문화 등 새로운 보험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혁신기술과 융합한 인슈어테크(Insurtech)가 실생활에 스며들고 있는 미국 등 선진국처럼 우리 손해보험사들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마음껏 시도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 완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뢰받는 손해보험산업을 이룩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험에 대한 불신을 줄이기 위해 보험사 스스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모호한 약관으로 인한 분쟁, 불완전판매 등 아직 보험에 대한 불신이 적지 않다”며 “과실비율 등 민원을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보험금 지급 관련 프로세스도 대폭 개선하는 등 소비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수준까지 스스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완전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설계사 등 판매채널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 점검 그리고 교육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소비자의 편익이 더 높아질 수 있도록 실손의료보험의 보험금 청구 절차도 좀 더 간편하게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보험금 누수로 인한 비용을 줄여 손해보험사의 경영 체질을 개선할 것도 주문했다.

김 회장은 “보험금 누수는 손해보험사 경영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선량한 소비자들의 피해로도 이어지게 된다”며 “발생 가능한 모든 누수 요인을 미리 살펴 보험사의 안정적인 경영을 지원하는 한편 절감된 비용이 소비자 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손해보험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앞서 행동하는 선도자(First mover)가 되어야 한다”며 “어떠한 변화도 두려워하지 않고 남보다 먼저 행동한다면 손해보험산업이 금융을 선도하고 한국의 중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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