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I 공모전에 150개 핀테크 기업 참여 예정
의견 공유하는 ‘이노베이션 센터’ 설립 추진

패트릭 윤(Patrick Yoon) Visa 코리아 사장이 2월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Visa 신년 오찬 간담회에서 Visa의 현황 및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패트릭 윤(Patrick Yoon) Visa 코리아 사장이 2월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Visa 신년 오찬 간담회에서 Visa의 현황 및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비자 코리아가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을 확대한다. 결제 솔루션을 개발하는 핀테크 기업이 비자의 네트워크 역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패트릭 윤 비자(VISA) 코리아 사장은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결제 생태계를 통해 국내 핀테크 기업과 지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자 코리아는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13일부터 ‘비자 에브리웨어 이니셔티브(VISA Everywhere Initiative)’ 공모전을 진행한다. VEI 공모전은 세계 각지의 우수한 핀테크 기업이 독창적인 사업 아이디어로 경합을 벌이는 글로벌 혁신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모전에는 150여개의 핀테크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패트릭 윤 사장은 “그동안 비자가 국내 핀테크 기업의 성장에 기여를 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VEI를 통해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고 비자의 협력사에게도 혁신적인 결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전은 비자가 두 종류의 문제를 제시하면 핀테크 기업이 관련 사업계획을 만들어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비자는 오는 5월 말 우승자를 선정해 상금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싱가포르 이노베이션 센터 방문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에 ‘비자 이노베이션 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이노베이션 센터는 비자의 고객사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스타트업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해 핀테크와 관련한 의견을 공유하고 솔루션까지 개발한다. 현재 비자는 미국과 브라질, 싱가포르 등에서 7개의 이노베이션 센터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윤 사장은 “이노베이션 센터는 어떤 문제를 두고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의견을 공유하고 해결책까지 내놓을 수 있도록 토탈 패키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핀테크 기업과 협력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설립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비자는 ‘토큰 서비스(VTS)’, ‘EMV SRC(Secure Remote Commerce)’, ‘비자 레디’와 같은 서비스에 주력할 계획을 밝혔다.

VTS는 카드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토큰이라 불리는 고유 디지털 식별자로 대체해 결제 시 해킹을 통해 도용당할 수 있는 정보 노출을 사전에 차단한다.

통합 클라우드 결제 플랫폼인 EMV SRC는 모든 카드 정보를 편리하게 접근·관리하고 매번 별도의 로그인 또는 카드 정보 및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번거로움 없이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다.

비자 레디는 차량, 웨어러블 기기, 가전제품, 유통 환경과 도시 인프라에 카드 단말기 없이 토큰화된 결제 기능을 탑재할 수 있게 하는 솔루션 인증 프로그램이다.

비자 코리아 상품 총괄 박위익 전무는 “국내 지불결제 시장에서 전자결제수단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으며, 소비자는 향후 변화하는 지불결제 수단을 사용할 의지가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결제 트렌드에 맞춰 결제 서비스 기업들이 더 나은 제품을 빨리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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