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2 17:50 (금)
[기고] 클라우드 시장 개화기는 지금
[기고] 클라우드 시장 개화기는 지금
  • 문지현 기자
  • 승인 2019.02.28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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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BM 클라우드 및 코그너티브 소프트웨어 사업 총괄 김종훈 전무

지난해 클라우드 업계는 IBM과 같은 기술 기업의 연이은 인수합병과 함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기술적 진보가 이루어진 획기적인 해였다. 이러한 기술 업계의 변화에 맞춰, 기업 역시 경쟁력을 고취하는데 적합한 클라우드가 무엇인지 다시 고민하고 있다.

그동안 기업들이 퍼블릭 클라우드에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해 비용을 줄이거나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에서 가치 있는 데이터를 추출하거나, 기업 내외부 데이터를 통합하거나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분석과 같은 혁신적인 서비스를 데이터에 적용하기 위해 다양한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목할 점은 이 모든 것이 단일 클라우드 환경이 아니라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환경이란, 기업이 전통적인 인프라 환경을 포함해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여러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처리하는 환경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다양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클라우드 상에서 빠르게 도입할 수 있고 컴퓨팅 자원을 분산해 장애 시에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IBM 기업가치연구소가 지난 10월 발간한 클라우드 보고서에 따르면 98%의 기업이 오는 2021년까지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를 도입할 예정이다. 기존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보안에 대한 우려가 큰 국내 기업들은 클라우드 도입률이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30% 가량 낮다. 하지만 최근 공공 및 금융 부문 클라우드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올해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IBM은 기업의 클라우드 여정이 새롭고 복잡한 단계로 발전함에 따라, 올해 클라우드 시장에는 5가지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첫 번째는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의 도래다. 시장조사기관 오범(Ovum)에 따르면, 비즈니스 프로세스 중 20%는 클라우드로 전환했지만, 필수적인 업무나 민감한 데이터 중 80%는 기존 환경에 남아있다. 기업들은 단일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모든 워크로드를 다 처리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안전하지 않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방식을 최대한 활용해 보다 가치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두 번째는 오픈 클라우드 기술이다. 많은 기업이 특정 기술에 대한 종속을 방지하고 더 많은 공급업체를 선택할 수 있는 오픈 소스 개념을 수용하고 있다. 올해는 오픈 소스를 활용해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사용 가능한 서비스가 더욱 증가할 것이다. 특히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관리나 빠르고 쉽게 확장할 수 있는 영역 위주로 이루어질 것이다.

세 번째는 다양한 클라우드 전문 기술 인력의 수요 증가이다. 기업이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방식을 채택하면서 IT 조직의 업무 처리 방식 역시 변화할 것이다. 다양한 플랫폼을 관리 및 운영할 수 있는 툴과, 자동화, API 관리 및 데이터 통합 등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갖춘 팀의 역량이 필요해질 것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관리하는 새로운 직업이 생기고, 그 수요 또한 증가할 전망이다.

네 번째는 보안이다. 대부분의 기업이 많게는 16개의 클라우드 공급업체를 내부에서 관리하고 있다. 결국 일관된 관리, 제어 및 가시성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다. 이를 위해 기업 내 프로세스에 통합된 보안 정책을 적용해야 하고, 보안을 핵심 원칙으로 생각하는 문화가 기업 전반에 자리잡아야 한다. 이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설계부터 배포에 이르는 모든 프로세스에 보안을 통합 적용해 애플리케이션 가시성, 제어 및 보호 기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엣지 컴퓨팅의 폭발적 성장이다. IT와 통신이 융합되면서, 엣지 컴퓨팅이 부상해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측된다. IoT, 자율주행차 등에 활용되는 엣지 컴퓨팅은 데이터를 생성된 곳에서 실시간 처리해 더욱 빠르게 분석할 수 있다. 점점 많은 기업이 엣지 컴퓨팅을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 연계해, 데이터를 일관성 있게 관리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게 될 것이다.

올해 기업의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도입이 급증하면서 AI, 퀀텀컴퓨팅, 블록체인과 같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적극 활용될 것이다.

클라우드 시장의 실질적인 개화기는 바로 지금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자사의 현황과 역량을 검토하지 않는 맹목적인 도입은 지양해야 한다. 특히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도입에 앞서 기존 운영 환경 전체에 대한 분석에 기반한 클라우드 도입 계획이 우선돼야 하며 아울러 운영 및 보안 등을 포함하고 현명하고 다각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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