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지난해 증권회사의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총 115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3.9%(4조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상환액은 25.1%(30조9000억원) 감소하면서 발행잔액은 11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ELS발행은 전년보다 5조6000억원(6.9%) 증가한 86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말 H지수 발행감축 자율규제 종료, 저금리 지속 등에 따른 투자수요 확대 등에 주로 기인했다.

공모 발행비중은 전년(78.6%)보다 5.9%포인트 상승한 84.5%로 비중이 확대되고 있으며, 원금보장형 발행 비중도 21.5%로 1.7%포인트 증가했다.

발행형태별로는 지수형 ELS 발행비중이 90.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초자산별 발행 규모는 EuroStoxx50(58조원), H지수(49조9000억원), S&P500(40조2000억원), KOSPI200(35조1000억원) 순이었다. 

금감원은 ELS가 특정지수에 의존하는 경향이 더욱 심화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H지수를 기초 한 ELS 발행규모는 H지수 기초 ELS 발행감축 자율규제 종료로 2017년 22.6%에서 63.8%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HSI 기초 ELS 발행규모는 2.4%로, 전년(36.5%)에 비해 급감했다. 또, S&P500지수를 편입한 ELS 발행비중이 14.4%포인트 증가하며 KOSPI200지수를 편입한 ELS 발행비중은 15.9%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중 발행된 ELS 판매경로는 은행신탁이 46조3000억원으로 53.4%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일반공모는 21조9000억원(25.3%), 자산운용 7조5000억원(8.7%) 순이었다. 

ELS상환액은 67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5조1000억원)과 비교해 29.1%(27조7000억원) 감소했다. 하반기 주요 지수 하락으로 조기상환 규모가 38.9%(30조1000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상환유형별로는 조기상환액이 28조5000억원으로, 만기상환액인 16조9000억원을 상회했다. 

지난해 말 ELS 발행잔액은 72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1%(17조7000억원) 증가했다. 역대 최대 발행 대비 상환액 감소에 기인했다.

기초자산별로는 Eurostoxx50(46조5000억원) 비중이 가장 크고, H지수(40조5000억원), KOSPI200(30조5000억원), S&P500(30조2000억원) 순이다.

자율규제 종료 후 H지수에 대한 쏠림이 심화되고 주가지수 하락으로 인한 미상환 잔액 증가하면서, 시장 급락 시 발행 증권사 및 투자자의 손실위험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금감원은 “은행과 증권사 등 판매사에 대한 파생결합증권 불완전 판매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체계 구축과 운영현황 수시 점검이 필요하다”며 “쏠림현상, 상환 규모 변동 등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증권사의 구분관리, 운용자산 현황 등에 대한 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