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마켓플레이스금융협의회)

<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마켓플레이스금융협의회가 P2P금융 법제화는 중금리 대출 활성화, 투자자 보호 등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산하 마켓플레이스금융협의회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마켓플레이스금융협의회 1주년 활동 보고서'를 지난 9일 발표했다. 마켓플레이스금융협의회는 렌딧, 팝펀딩, 8퍼센트 등 주요 신용 P2P업체로 이뤄진 협회다.

협회는 지난 1년간 P2P법제화를 위해 이뤄 낸 주요 성과를 크게 두 가지로 보고있다.

첫째는 자율규제안을 제정해 건전한 산업 발전과 소비자 보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확산시킨 점이다. 마플협이 지난해 9월 7일 발표한 자율규제안에는 P2P금융사의 대출 자산 신탁화, 위험 자산 대출 취급에 대한 규제, 투자자 예치금 및 대출자 상환금 분리보관 등의 내용이 담겼다. P2P금융업계 전반에 자정 활동을 제안하고 공감대를 넓혀 나가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협회는 자율규제안 발표에 앞서 국내 금융권의 다양한 감독 규정과 법률을 조사한 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은 전체 대출 자산의 30% 한도로 설정하는 등 위험 자산 대출에 대한 규제안을 발표했다.

부동산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국내 P2P금융산업이 건전하게 발전하고 특히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사항이 자산건전성에 대한 규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P2P금융 중 특히 신용대출 분야에서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하고 데이터 분석을 고도화 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내고 있다는 점이다. P2P금융의 사회적 가치는 ‘대출자가 아낀 이자'와 ‘소상공인 대출로 창출한 고용 효과'로 구분된다.

대출자가 아낀 이자는 P2P사에서 중금리 대출을 받아 대출자가 아낀 이자의 통계를 의미한다. 렌딧이 지난 2016년 말 P2P업계 최초로 해당 지표를 개발해 발표하며, 중금리 대출의 사회적인 가치를 측정하는 가시적인 지표로 자리 잡았다. 지난 3월 기준 렌딧, 모우다, 팝펀딩, 펀다, 8퍼센트 등 협회 5개사의 차입자 중 근로소득자 및 개인사업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아낀 이자는 약 475억원으로 집계됐다.

협회장을 맡고있는 렌딧 김성준 대표는 “금융당국과 국회의  P2P금융 법제화에 대한 의지와 사회적인 공감대는 충분히 확인된 만큼, P2P금융 법제화가 가능한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P2P업계 대한 책임감과 대표성을 갖고 산업 발전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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