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박민현 기자> DGB금융그룹이 8주년을 맞은 5월 17일, 주가는 1년 만에 27%폭락했다.

DGB금융그룹 김태오 회장이 취임하기 직전인 지난해 5월17일 주가는 1만1400원이었지만 1년만에 27.4% 감소해8280원으로 떨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DGB금융은 이달 외국인 투자자의 대표적인 시장판단지표인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에도 제외됐다. 지난 2004년 5월 김극년 은행장 시절 대구은행이 MSCI에 처음 편입된지15년 만의 일이다.

업계 관계자는 “DGB금융지주가 전세계에서 공신력 있는 시장판단지표인 MSCI에서 15년만에 제외됐다는 것은 국제적인 기관이 DGB금융의 현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영남금융업계는 DGB금융의 주가폭락과 MSCI에서 제외된 근본적인 문제가 CEO로서 김 회장의 리더십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김태오 회장취임 후 DGB금융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DGB금융그룹관계자는 "향후 실적개선 및 배당확대를 통한 우호적 투자를 적극유치하여 주가방어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내외부에서는 위기의 시기에 CEO가 솔선수범하고 지점장들을 독려하면서 현황파악을 보고받는 등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나가야 하는데 김 회장에게선 이러한 행동을 전혀 찾아 볼 수 없다며 비난하고 있다”며“김 회장은 DGB금융그룹의 수장에 오른뒤 올해1월 대구은행장 자리까지 꿰차며 각종 행사에서 사진만 찍었을뿐 대구은행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전임 행장들이 국내외로기업설명회(IR)를 위해 밤낮으로 가방을 들고 뛰어다녔던 과거와 비교해 김태오 회장은 단 한차례의 IR도 가지지 않은 점 또한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DGB금융그룹은 직원들의 기업이 아닌 주주들의 기업이며 고객이 있어야 그룹이 산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경영진을 비롯한 전 임직원들이 이를 명심하고 옛 명성을 찾아 BNK금융지주에게 내준 왕좌를 다시 찾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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