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올해 1분기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파생결합증권 발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26조1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7% 줄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3월 말 기준 발행잔액은 지난해 말 보다 1조9000억원 증가한 113조7000억원이었다.

세부적으로는 올 1분기 중 ELS 발행액은 전년 동기보다 15.4% 줄어든 1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ELS 발행 감소에는 국내외 증시 변동성 축소에 따른 제시수익률 감소의 영향으로 투자수요가 위축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제시수익률이 줄어들면서 원금비보장형 ELS 발행규모는 17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조원 가까이 줄었다. 반면 원금보장형 ELS는 퇴직연금 중심 투자수요 확대로 발행폭이 늘어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중 하락한 주요 지수 회복이 늦어지면서 ELS 조기 상환 규모도 줄었다. 올 1분기 중 ELS 상환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5.3% 감소한 1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 기준 ELS 잔액은 74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1% 늘었다. 이는 지난 1분기 중 ELS 상환액이 감소한 데 기인했다. 

원금보장형 상품의 발행잔액은 전년 말 보다 1조4000억원 증가한 56조원으로 전체 ELS 발행잔액의 75.3%를 차지했다. 

지난 1분기 중 DLS 발행액 역시 6조3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조원 줄었다. 이는 원금보장형 DLS 발행액이 지속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DLS 상환액은 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2% 줄었다. 상환액 감소는 신용 기초 DLS 만기상환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65% 줄어든 점이 영향을 줬다. 

DLS 상환액 감소의 영향으로 지난 3월 말 기준 DLS 발행잔액은 39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중 투자자의 투자 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000억원 늘었다. 주요 지수 반등으로 지난해 하반기 미상환된 파생결합증권의 조기상환이 이뤄진데 따른 것이다. 

지수형 ELS 투자수익률은 3.8%로 평균 투자수익률(3.6%)보다 소폭 높았다. 반면 종목형 ELS 투자수익률은 1.4%로 평균을 밑돌았다.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이익은 지난 1분기 26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5% 줄었다. 헤지 운용이익은 6조5000억원 증가했지만 발행한 파생결합증권의 평가손실이 6조6000억원 증가하면 운용이익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금감원은 종목형 ELS가 개별기업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에 준하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어 투자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지수의 변동성 감소로 국내외 개별기업 주가를 기초로 ELS의 발행이 증가하고 있다”며 “종목형 ELS가 개별기업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에 준하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어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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