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결제 데이터 언택트. (이미지= 현대카드‧현대캐피탈)
현대카드 결제 데이터 분석. (이미지=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비대면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언택트(Untact) 소비가 밀레니얼 세대뿐 아니라 구매력이 높은 40대까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언택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가맹점 15곳의 현대카드 결제 데이터와 현대캐피탈의 언택트 관련 서비스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언택트 주요 가맹점의 매출은 67억원에서 359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언택트 관련 40대의 이용금액이 최근 2년 사이 500%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계속해서 30대(304%), 20대(235%)가 뒤를 이었다.

현대캐피탈의 비대면 자동차금융 서비스인 ‘디지털 자동차금융 신청시스템’ 이용 결과도 이와 같은 흐름을 보인다. 지난 2017년 5월 시작된 이 서비스 또한 출시 초기 대비 550% 성장한 가운데 40대의 이용률은 28.5%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40대의 이용률이 높아진 언택트 서비스는 편의점과 배달 영역이었다. 이들이 무인 편의점에서 결제한 금액은 2017년 동기 대비 5320% 늘어나 20대(2555%), 30대(1879%)를 앞질렀다. 배달 영역 또한 502% 신장해 30대(298%), 20대(230%)보다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다.

20대의 경우 교통과 음식·음료 영역에서 30, 40대의 증가세를 앞섰다.

소비자들은 언택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이유로 ‘편의성’을 꼽았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뉴스룸이 리서치사 입소스 코리아에 의뢰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8.7%가 언택트 서비스를 선택한 이유로 △대기 시간 감소 △편리한 결제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가능한 주문에 있다고 답했다.

기존 언택트 서비스의 성장 요인으로 꼽혀온 ‘직원 및 판매원과 접촉에 대한 부담’ 때문이라는 응답도 10.7%를 차지했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패턴으로만 알고 있었던 언택트가 전 연령대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현대캐피탈의 디지털 자동차금융 신청시스템, 현대카드의 실시간 발급 서비스 및 인공지능자동응답시스템(AI-ARS)처럼 직원과 과도한 접촉을 줄이면서도 고객 편의성을 높인 상품과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