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자산 6조 돌파…안정적 RBC 영향

<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푸본현대생명의 퇴직연금자산이 6조원을 돌파하며 생명보험업계 빅 2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현재 푸본현대생명은 퇴직연금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공격적인 시장확대를 꾀하는 중이다.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푸본현대생명의 퇴직연금 신계약 규모는 4634억원으로 전년동기(1728억원)보다 168% 증가했다.

이로 인해 퇴직연금 자산규모는 6조2730억원으로 삼성생명(17조9083억원)에 이어 두 번째가 됐다.

퇴직연금에 대한 공격적인 영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푸본현대생명의 퇴직연금 공시이율(원리금보장형, DB형)은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2.45%로 꾸준히 생명보험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 원리금보장형 상품으로 운영되는 퇴직연금 시장 특성상 공시이율이 높은 보험사일수록 퇴직연금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퇴직연금 사업을 확대할 수 있던 주 원인은 대만 푸본생명의 유상증자와 자구노력에 따른 흑자전환으로 지급여력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647억원을 기록하며 7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푸본생명에 3000억원의 유상증자도 끝마쳤다.

이후 푸본현대생명의 올해 1분기 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304.26%로 금융감독원의 권고 기준(150%)을 크게 웃돌게 됐다. 퇴직연금시장서 RBC비율은 퇴직연금사업자의 건전성을 판단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업계 상위권에 해당되는 공시이율 등 푸본생명의 자산운용 노하우를 기반으로 퇴직연금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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