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라임자산운용이 펀드 만기 상환에 실패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이달 2일 만기가 되는 300억원 규모의 ‘라임 TOP-2 밸런스 6M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3개의 상환금 지급 연기를 우리은행에 요청했다. 

해당 펀드가 담고 있는 일부 자산의 현금화가 늦어진 탓이다. 

이 펀드는 교보증권의 레포펀드와 라임운용의 사모채권펀드에 절반씩 투자한 펀드로 교보증권 레포펀드는 문제가 없었으나 라임운용의 사모채권펀드의 현금화가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에 연기된 펀드의 최초 상환일은 오는 2일이었으며, 상환 연기 금액 규모는 274억원이다. 

라임자산운용측은 “일부 자산의 현금화가 늦어지게 된 상황이다. 우량 회사채권(레포펀드)는 현금화가 됐으나, 사모채권 투자 펀드는 사모채권 유통시장 및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 전반의 부진으로 유동화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며 “현금화가 된 레포펀드 투자금액은 상환일(신탁계약 종료일)에 먼저 지급하고, 사모채권 투자 펀드에 투자한 금액은 현금화가 이루어지면 지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투자대상 선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는 우리가 말할 수 없지만, 환매 요청이 왔을 때 환매를 해줄 수 있는 유동성을 갖지 못했다는 점은 잘못됐다고 본다”며 “유동성 확보나 리스크 관리 이슈에 대해서 들여다 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라임운용은 상장사 전환사채(CB) 장외거래, 펀드 간 자전거래를 통한 수익률 돌려막기 등의 의혹으로 금감원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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