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이패스코리아, 삼성동 코엑스서 ’RPA 세미나' 개최
하나銀 ”누구나 RPA 쓰려면 개발과 현업 간 소통 필수“

장은구 유아이패스코리아 대표가 삼성동 코엑서에서 열린 유아이패스코리아 RAP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장은구 유아이패스코리아 대표가 삼성동 코엑서에서 열린 유아이패스코리아 RAP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국내 금융기업들에도 '1인 1봇' 개념이 녹아들고 있다. IT 개발자 뿐만 아니라 영업점 창구 직원들도 직접 RPA(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 봇을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꾀하고 있다.

유아이패스코리아는 14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유아이패스코리아 RPA 세미나'를 열고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차세대 RPA 플랫폼을 소개하고, 국내 고객사 도입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유아이패스는 1인 1봇의 개념을 강조하며 국내 RPA 시장에 뛰어든 이후 꾸준히 도입 사례를 늘려가고 있다.

유아이패스는 1인 1봇의 비전이 가능하려면, RPA를 디지털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측면으로 기업에 내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내재화는 IT 부서 외 현업 직원들이 스스로 RPA를 적용할 수 있는 업무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찾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한 해답으로 유아이패스코리아는 기존 RPA플랫폼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차세대 플랫폼을 내놨다. 대표적으로 '유아이패스 스튜디오 X' 솔루션은 현업 직원들도 개발자 리소스나 코딩 작업 없이도 간단하게 본인의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게 돕는다.

장은구 유아이패스코리아 대표는 "기업들이 AI를 통해 업무혁신을 하고자 할 때, 뭔가를 개발해도 실제 업무와 연결되지 않아 개념증명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라며 “유아이패스를 이용하면 기업 내 개발자, 현업 부서 등이 RPA와 AI를 효율적으로 잘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도입 사례를 발표한 KEB하나은행은 RPA 도입 효과가 실제 업무성과나 수익성과 직결되면서, 초기와 달리 현업 부서가 직접 RPA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도 1인 1봇을 비전으로 삼고 있으며, 현재 3차 RPA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 RPA를 도입하기 시작한 하나은행은 내부망과 계정계 중심에 9개 과제를 발굴해 RPA 성공 경험을 확보했다. 이후 외부망과 영업점으로 확대해 13개 과제를 자동화했으며, 현재는 전사 차원에서 16개의 과제를 발굴해 프로세스 혁신(PI)이라는 작업과 병행하며 RPA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은행은 기업대출 상품추천 프로세스에 RPA를 도입한 사례를 들며 RPA가 업무시간 단축부터 수익 창출까지 가져다줄 수 있음을 강조했다.

하나은행 업무혁신센터 한승헌 팀장은 "기업이 영업점에 방문해 대출을 받고자 할 때, 그 기업의 업종, 매출액, 당기순이익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해 최적의 대출상품을 추천해야 한다"라며 "이를 직원이 응대할 경우 통상 30분에서 1시간이 넘게 소요되는데, RPA를 거치면 2분 이내 답이 나온다. 이를 적용한 지점과 아닌 지점의 영업실적에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해당 결과를 도출한 이후 RPA에 대한 영업점 직원들의 인식이 바뀌어, 직원들이 스스로 RPA 적용 사례를 늘려가고 있다는 게 한 팀장의 설명이다.

이어 한 팀장은 RPA의 전사 확산을 위해선 현업부서와 IT 실무자 간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현업조직 중심의 애자일 조직을 구성했다. 한 팀장이 속한 업무혁신센터가 본부직원 및 영업점 직원으로부터 자동화할 수 있는 업무에 대한 아이디어를 받고, 의사결정을 거치면 개발은 하나금융그룹의 IT 자회사인 하나금융티아이가 맡는다.

한 팀장은 ”본인의 업무를 뺏기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일부 직원들은 RPA 과제 도출 과정에서 소극적이다. RPA가 업무를 뺏는 개념이 아니라 부가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수단임을 지속해서 알려주고 소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라며 ”하나은행은 RPA 성공사례가 발견되면 전사에 이를 알리는 노력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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