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4년 만에 자산 규모 3369억→1조2046억

JT저축은행 본점 외관. (사진= JT저축은행)
JT저축은행 본점 외관. (사진= JT저축은행)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JT저축은행이 지역 가계 및 중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바탕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대형저축은행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015년 SC저축은행을 인수해 국내 시장에 진출한 JT저축은행은 저금리 시대에 고객이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예·적금 상품을 출시하는 한편 중·저신용자의 금리 부담을 낮춰주고자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기준 총 자산 규모는 약 1조2046억원으로, 2014년 말 출범 당시 약 3369억원보다 약 3.5배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신 규모 약 4배 증가… ‘파킹통장’ 인기

예‧적금 고객도 눈에 띄게 늘었다. 수신금액이 지난 2014년 12월 잔액기준 2725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649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 영향으로 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신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JT저축은행은 수시 입출금 예금 ‘JT점프업 저축예금’을 출시하면서 수신 규모 증가를 이끌었다.

이 상품은 하루만 맡겨도 아무런 조건 없이 연 2.0%를 제공한다. 예치 기간이나 일정 수준의 잔액 유지 등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했던 기존 파킹통장과 차별화된다. 예금 이자는 매 분기 평균 잔액을 기준으로 산출돼 3‧6‧9‧12월 연 4회 지급한다.

또한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저축은행중앙회 모바일 앱 ‘SB톡톡 플러스’를 통해 상품에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금리 노마드족’을 유인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상품 출시 후 지금까지 전체 가입 중 비대면 가입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70%에 달한다. 예금 송금 및 입·출금 또한 지점과 인터넷뱅킹뿐 아니라 SB톡톡 플러스의 카카오톡 간편송금 기능을 통해 횟수 제한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JT저축은행은 ‘비대면 회전정기예금’을 통해 12개월 기준 2.4% 금리를 선사하고 있다.

균형 잡힌 가계‧기업대출 포트폴리오 구축

JT저축은행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균형을 맞추고자 지속적으로 힘써왔다. 2016년 5월 선보인 중금리 신용대출 브랜드 ‘파라솔’을 비롯해 개인 신용대출 상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기업 금융까지 강화하고 있다.

파라솔은 여름철 뜨거운 땡볕을 가려 시원한 안식처를 만들어주는 파라솔처럼 다양한 신용 등급 고객에게 금리 부담을 덜어주고자 출시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기존 파라솔 상품의 특장점을 기반으로 대출 대상 직군 및 한도에 따라 ‘파라솔 K’, ‘파라솔 W’ 등 상품을 다양화했다.

JT저축은행은 지난 2016년에는 기업금융팀을 신설해 지역 내 기업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등 지역 기반 영업에 나섰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비중은 42대 56으로, 인수 당시 각각 87대 13에서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JT저축은행 관계자는 “대형사와 소형사가 양극화되는 등 어려운 업계 영업 여건에도 JT저축은행이 탄탄한 성장 가도를 달리는 것은 지역 내 고객에게 도움되는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왔기 때문”이라며 “기업이 견실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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