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식형 펀드 1주일 간 9.79% 하락
코로나19 여파로 향후 증시 회복 어려워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 증시가 단기간에 큰 낙폭을 보이며 일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대폭 감소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일본 주식형 펀드의 지난 1주일 수익률은 2일 기준 –9.79%로 나타났다. 일본 펀드의 지난 1개월 수익률이 –10.86%였음을 감안하면 1주일간 큰 손실을 입은 것이다.

개별 펀드별로 보면 한국투자KINDEX일본레버리지ETF와 KBSTAR일본TOPIX레버리지ETF가  각각 1주일간 –19.45%, -19.24%로 낙폭이 가장 컸다. 이들 펀드는 주가 지수 움직임의 2배로 움직이는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라 영향이 컸다. 

일반 펀드에서는 미래에셋다이와일본밸류중소형펀드의 수익률이 –12.58%로 가장 낮았다. 그 뒤로 한국투자일본4차산업혁명펀드(-11.89%), 삼성일본중소형FOCUS펀드(-11.55%), 신한BNPP일본인덱스펀드(-9.97%) 순으로 집계됐다.

일본 증시가 지난 1주일간 크게 떨어지며 이들 펀드의 수익률 감소를 이끌었다. 일본 TOPIX 지수는 지난달 21일 1674.00에서 2일 1528.27로 8.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닛케이225 지수도 2만3386.74에서 2만1302.14로 8.9% 줄었다. 

일본의 소비세율 인상으로 가계 부담이 커진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 국민의 소비심리가 줄어들어 내수 시장이 위축돼서다. 지난달 27일 아베총리는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휴교령을 내렸고 홋카이도 주지사도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단기간 내 일본 증시의 상승은 어려울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내수시장 위축과 함께 오는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에서 일본증시 부진이 장기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B증권 아심 후세인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여파로 방일 여행객수는 일본 정부의 목표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방일 여행객의 일본 내 지출이 필요한데 여행객수 감소로 도쿄 올림픽 경제효과는 일본 정부의 기대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문남중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올해 관광객 감소가 불가피하고 지역감염 위험도 커지며 관광객 유입을 통한 소비지출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며 ”코로나19를 미온적으로 대처한 아베내각의 초기대응 실패가 일본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판단돼 상반기까지 일본증시에 대한 보수적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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