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손익 전년 대비 246% 증가
수수료수익, 자기매매이익 감소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지난해 증권회사의 펀드관련손익이 크게 늘어나며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17.8% 증가했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4조9104억원으로 전년대비 7437억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8.3%로 전년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주요 항목별 손익 현황을 보면 지난해 증권사의 수수료수익은 9조4902억원으로 전년대비 2258억원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감소는 수탁수수료가 전년대비 1조790억원 줄어든데 기인했다. IB부문 수수료는 7510억원 증가했다.

자기매매이익은 3조6796억원으로 전년대비 5171억원 감소했다. 파생관련손실이 3조5979억원으로 전년대비 손실규모가 117.% 증가한 탓이다.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의 발행액과 상환액이 전년보다 늘어나며 증권사의 손실규모가 커졌다.

주식관련이익은 52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473억원 증가했다. 채권관련이익도 6조7480억원으로 전년 대비 5608억원 늘어났다.

기타자산손익은 4조9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4535억원 증가했다. 특히 펀드관련이익의 증가세가 돋보였다. 펀드관련이익은 1조22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6.7% 증가한 2조531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총액도 늘었다. 지난해 말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48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3조9000억원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61조8000억원으로 5조2000억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단기자금 조달을 위한 환매조건부(RP)매도와 초대형IB 발행어음이 증가하며 부채총액은 420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조6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559.1%로 전년 대비 11.6%포인트 늘어나며 재무건전성은 높아졌다.

선물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억원 증가했다. 다만 ROE는 6.5%로 전년 보다 0.3%포인트 줄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향후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채무보증 등 부동산 금융 현황을 상시점검할 것”이라며 “특히 부동산 그림자금융에 대한 종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면밀한 모니터링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