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지난해 보험사의 순이익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 당기순이익(잠정)은 5조33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9496억원, 26.8%나 감소했다. 수치는 24개 생명보험사와 31개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당기순이익 총합이다.

지난 2018년 보다 26.8%(1조9496억원) 줄었고, 2009년 당기순이익 3조9963억원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생명보험사는 순이익이 전년보다 22.8% 줄어든 3조1140억원을 기록했으며, 손보사는 2조2227억원으로 전년 대비 31.7% 감소했다.

생보사는 금리하락으로 인한 보증준비금 증가로 인해 보험영업손실이 확대됐으며 2018년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처분이익에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투자영업이익도 하락했다.

손보사는 투자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장기보험 사업비 증가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도 악화하고 있다.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45%, 4.41%로 전년 대비 각각 0.19%포인트, 2.25%포인트 하락했다.

거둔 보험료와 총자산은 증가했다.

지난해 고객으로 부터 받은 수입보험료는 212조7604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생보사는 117조2624억원, 손보사는 95조 4980억원으로 각각 5.8%, 4.9% 신장했다.

보험사 총자산은 지난해말 기준 1238조9169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7.2% 늘었다. 자기자본은 129조9865억원으로 금리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증가와 이익잉여금 증가에 따라 전년말 대비 15.9%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보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다"라며 "보험사들이 외형확대만을 위한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건전성 제고를 위한 내실있는 경영을 추구하도록 감독과 검사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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