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전조증상 없어 장기적 침체 제한적
위축된 경제심리 회복하면 U자형 반등 예상

(사진=한화자산운용)
(사진=한화자산운용)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는 불가피하지만 전염병 종식 후 완만한 경기 회복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3일 한화자산운용이 개최한 화상 세미나에서 한화자산운용 유익선 투자전략팀장<사진>은 “코로나19 확산과 유가전쟁으로 인해 올해 경기 침체는 불가피 할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가 하반기 진정된다는 가정 하에 U자형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중 무역분쟁의 부분적 합의로 글로벌 경기는 회복할 것으로 보였으나 코로나19 확산 및 OPEC+의 협의 실패로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가는 폭락했고 유가도 급락하며 물가하락도 예측된다.

다만 유 팀장은 현 상황이 구조적 경기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전통적 경기침체의 전조증상인 부동산 과잉투자는 제한적이고 가계 재무건전성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해서다.

또 그는 과거 사례를 보면 전염병의 확산세가 진정되면 빠른 속도로 경기가 회복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전염병은 인적·물적 자본손실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불안 및 경제심리 위축으로 부정적 영향을 초래했기 때문이란 점에서다.

실제 지난달 전세계 증시가 –20% 가량 하락하며 극단적인 유동성 확보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주가가 하락하면 반등하는 채권, 금 등 전통적 안전자산의 가치도 함께 하락한 것이다. 이에 전세계 각국 중앙은행은 완화 정책을 펼치며 금융시장의 유동성 부족이 실물경제로 이어지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

유 팀장은 “한화자산운용 내부 리스크 지표인 RSI(Risk Sentiment Index)를 보면 현재 리스크 수치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수치보다 높았다”라며 “이에 극단적으로 현금선호현상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단기적, 중장기적 자산배분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관리를 위해 달러화와 환헤지 비중도 정상 시기보다 여유롭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세계적으로 이례적인 경기 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유동성은 부족해 금융시장의 거래량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개별기업의 경우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투자 위험요소가 있어 투기등급채와 등급 하향 위험이 있는 민감 업종 투자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점진적 경기 정상화 가능성에 대비해 투자 계획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업종별로 신성장 산업의 성장(Growth)형 투자를 확대할 것을 추천했다.

기업 신용도는 여전히 우려해야 하지만 미국 주요 정보통신기술(ICT)기업의 성장성과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서다.

마지막으로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Untact)가 문화가 됐다. 현재하고 있는 화상세미나도 그 하나”라며 “앞으로 경기회복에 맞춰 전염병 확산으로 생긴 새로운 트렌드들에 대한 관심도 계속 가져가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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