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질병 등 발생시 낸보험료 돌려줘 가입유인↑
"올해 다른 장기보험 상품에도 기능 탑재할 것"

<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KB손해보험이 올해 페이백(환급) 기능을 중심으로 장기보험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가 이달 1일 출시한 운전자보험인 ‘KB운전자보험과 안전하게 사는 이야기’가 12영업일만에 10만건의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KB손보는 올해 처음 선보인 ‘페이백’ 기능이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페이백은 가입자가 중대한 질병 등의 특정 사유가 발생하면 보험료 납입을 중단하는 동시에 이제껏 납입한 보험료를 전액 환급해주는 기능으로, 이를 탑재한 곳은 KB손보가 유일하다.

KB손보는 올해 첫 신상품으로 페이백 기능을 탑재한 건강보험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 1월 1일 출시한 ‘KB건강보험과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는 1분기(1월~3월) 신계약건수 가운데 약 75%가 페이백 형태로 가입됐을 정도로 가입자들의 선호가 높았다.

페이백의 인기 요인은 같은 담보의 일반형 상품과 비교해도 보험료가 크게 비싸지 않다는 점이다. 

35세 남성이 20년납, 100세만기로 KB건강보험과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에 가입할 경우 일반형과 페이백형의 월 보험료는 각각 20만983원, 21만6281원이다. 페이백형으로 가입해도 보험료 차이는 월 1만5000원 남짓인 셈이다. 3대질병 진단비, 수술비, 입원일당 위주로 설계한 결과다.

KB손보 관계자는 “페이백 기능은 올해 장기보험 주요 판매전략 중 하나”라며 “장기보험에서 납입면제 사유 발생 시 기존보다 더 강화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앞으로도 이미 출시된 상품에 페이백 기능을 속속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B손보는 그간 내실경영 중심으로 타 손보사들의 장기보험 신계약 판매 경쟁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유지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장기보험 시장점유율은 16.8%로 상위 5개사 중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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