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올해 1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1.9% 증가했다. 정부정책 시행에 따라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량이 큰 폭 늘어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ABS 발행금액은 2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조9000억원 늘어났다. 발행 잔액 기준으로는 203조9000억원으로 13조1000억원 증가했다.

자산보유자별 발행 현황을 보면 전년과 비교해서 주택금융공사 및 일반기업의 ABS 발행은 증가한 반면 금융회사의 발행은 감소했다.

특히 주택금융공사는 전년동기 대비 13조1000억원(272.9%) 증가한 17조9000억원의 MBS를 발행했다. 금감원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와 예대율규제 변경으로 은행이 주택금융공사에 양도한 주택담보대출채권이 증가하며 MBS 발행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일반기업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장래매출채권 등을 기초로 8000억원 늘어난 2조7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지난 2018년 이후 기업매출채권 ABS의 분기별 평균 발행금액은 약 2조4000억원으로 올해 1분기까지 유사한 발행추세가 지속됐다.

금융회사는 전년동기 대비 1조원 감소한 2조1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기초자산별로 보면 대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은 증가하고 매출채권 기초 ABS 발행은 감소했다.

대출채권 기초 ABS는 18조4000억원 발행되며 전년동기 대비 13조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채권 기초 ABS는 4조1000억원 발행되며 1000억원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전 셰계적으로 본격 확산된 지난 3월과 그 전단계인 1~2월의 ABS 발행시장을 비교·분석한 결과 특기할 만한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다만 신용카드채권 기초 ABS가 1~2월 1조1000억원 발행된 반면 3월에는 발행실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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