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이 시행 중인 녹색금융 캠페인 이미지컷.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으로 언택트 소비에 따른 일회용품 소비가 늘어나면서 폐기물 등 환경과 직결된 난제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과제로 자리 잡았다.

오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녹색 경영으로 서민금융의 윤리성과 기업 가치를 이어가고 있는 저축은행업계의 현황을 살펴봤다.

먼저 페퍼저축은행은 올해 초 업계 최초로 1월과 4월 ‘녹색건축물 금리 우대’와 ‘친환경 자동차 금리 우대’ 혜택을 새롭게 선보였다.

페퍼저축은행은 친환경 주택 인증을 받은 녹색 건축물을 담보로 대출 시 최대 연 1%포인트 금리를 할인해준다. 녹색건축물이란 에너지 이용 효율 및 신재생 에너지 사용 비율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해 쾌적하고 건강한 거주환경을 제공하는 건축물을 말한다.

또 친환경 자동차 금리 우대 정책을 통해 전기차‧수소전기차‧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자동차를 담보로 대출 신청 시 최대 연 4%포인트 금리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멸종 위기의 식물 보호와 환경 가꾸기에 나선 저축은행도 있다. SBI저축은행은 ‘은행저축프로젝트’를 통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보호가 필요하지만, 악취로 베어져 나가는 도심 지역의 암은행나무를 인적이 드물거나 차량 이동이 많은 지역에 옮겨 심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서울 송파구 몽촌토성에 위치한 암은행나무를 베기 전 국내외 설치미술가와 협업한 설치미술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멸종위기 은행나무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동참을 이끌어냈다.

OK저축은행이 가꾼 남산공원 푯말

OK저축은행은 OK캐피탈 등 OK금융그룹 계열사와 함께 지난 2017년 남산공원 내 ‘OK동산’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 및 가족들이 다 함께 참여해 남산공원 내 ‘안중근 기념관’ 및 ‘백범 광장’ 일대에 △기념식수 △관목 △야생화 등을 심어 OK동산을 조성하고 △낙엽 수거 △관목류 시비 작업 △잡초 제거 △퇴비 숙성 작업 등을 진행하는 등 환경 보호 및 가꾸기에 힘쓰고 있다.

페이퍼리스 업무 환경 구축도 한창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 7월 종이문서가 필요 없는 전자서식을 전 영업점에 도입했다. 상품 가입 신청서와 같은 결제 서식을 종이가 아닌 터치스크린 형태의 디지털 기기를 대체해 불필요한 종이 사용을 줄이고 이에 따른 전표 및 장표 제작 비용을 절감했다.

수많은 서류에 반복적으로 서명해야 했던 고객의 불편함도 덜어준다는 평가다. 저축은행업계의 페이퍼리스 환경 구축은 디지털 전환 추세를 따라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저축은행업계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회사에 첫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웰컴키트에 텀블러를 함께 선물해 사내 일회용품 사용 최소화하고 있다. 아울러 영업점을 방문한 고객에게는 ‘페퍼 장바구니’를 증정해 자연스럽게 친환경 소비문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한다.

BNK저축은행도 영업점마다 빗물 제거기를 설치해 우천 시 사용되던 우산 비닐 사용을 최소화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업계가 녹색금융 기조와 함께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저축은행을 비롯한 각 기업의 친환경 정책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방식의 친환경 정책이 공유되고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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