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4 12:50 (목)
[기고] 행복한 노후를 준비한다는 것
[기고] 행복한 노후를 준비한다는 것
  • 문지현 기자
  • 승인 2020.06.08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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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PB영업팀 이준호 선임매니저

지난 3월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PANDEMIC)을 선언한 이후 우리는 또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코로나19는 이미 전세계 많은 사람들의 일상을 그 전과는 다르게 만들어 놨고 일전에는 경험해 보지 못한 변화를 겪도록 만들었다.

아마 중국 우한에서 폐렴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오늘의 이러한 모습이 우리 삶을 지배하게 되리라 생각한 사람은 극히 소수였을 것이다.

살아가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코로나19와 같이 갑자기 혹은 예상외로 일어나고는 한다. 그래서 혹자들은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황사와 미세먼지 하나 없는 봄날에 마스크를 써야만 한다고 누가 생각했겠냐고 말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필자는 미래는 알 수 없다는 말보다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말을 자주 쓰고는 한다. 전자는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야만 할 것 같지만 후자는 예측하고 그에 대해 대비를 한다는 좀 더 능동적인 의미가 내포된 듯해서다.

코로나19를 우리가 알 수는 없었지만 언젠가 전염병이 사회를 덮칠 수도 있다고 예측은 했을 것이다. 물론 확률이 몇 퍼센트나 되겠냐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어떤 질병이나 전염병이 유행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있었기에 질병관리본부와 방역 체계도 준비할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일들도 사실 이와 유사하다. 노화의 속도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사람은 늙는다. 또 어떤 병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플 수도 있다. 그리고 시기는 다르겠지만 누구나 지금 하는 일에서 은퇴를 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이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세세하고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누구나 예측은 할 수 있을 것이다. 예측했다면 우리도 그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행복한 노후를 준비한다는 것. 그것은 비단 은퇴를 앞둔 연령대만 생각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 연령대는 다르겠지만 현재 상황에 맞춰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 지금의 고민과 준비가 모여 미래가 되기 때문이다. 지름길은 없다.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미래에 대해 준비하기 위한 핵심 포인트 몇 가지만 다시 한번 되짚어 보자.

우선은 건강이다. 생로병사야 인간사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우리 몸은 제 기능을 못 할 때가 많을 것이다. 다만 조금이라도 어릴 때부터 건강관리를 한다면 나이가 들면서 생길 수 있는 병을 예방하고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건강한 식단을 통한 적절한 영양공급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지금의 건강한 내 몸과 마음이 최대한 오랜 시간 지속되도록 노력하자. 몸이 아프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하는 일의 능률도 떨어지는 법이다. 결국 건강해야 원하는 바도 이룬다.

두 번째는 직업, 즉 하는 일이다. 학창 시절 지겹도록 들은 ‘직업은 꿈과 자아실현의 수단이다’라는 말을 굳이 하고 싶진 않다. 다만 이 사회를 살아가면서 내가 할 일이 있다는 건 연령대와 상관없이 중요한 부분이다.

사회 진출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재정적 독립의 첫걸음이 될 것이고, 중장년층에게는 사회적 인정과 함께 가정을 꾸려나가는 원천이 될 것이다.

노년에는 건강을 유지하고 제2의 인생을 살도록 돕는 윤활유 역할을 할 것이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희미해지고 있다.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해 보자.

마지막으로 금융 지식이다.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 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에 문맹보다 더 무섭다.’ 19년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을 역임하며 경제를 호령한 앨런 그리스펀이 한 말이다.

금융 문맹을 벗어나고자 경제학이나 회계학, 복잡한 금융상품을 공부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높은 수익률의 이면에는 높은 리스크가 함께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세상의 공짜는 없다’라는 원칙을 깨닫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이 기본 원칙을 깨달으면 준비를 할 것이다. 지금을 기준으로 미래에 뭔가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수단을 이용해야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지를 말이다. 그리고 허황된 말에 쉽게 휘둘리지 않을 것이다.

노후를 준비한다는 것은 먼 미래에서 온 말이 아니다. 거창한 것도 처음 듣는 말도 아닐 것이다. 그러나 깨닫고 준비하는 것은 또 다르다. 미래에 무슨 일이 언제 발생할지는 맞힐 수 없다.

다만 예상해보고 기본적인 것부터 준비해 보자. 지금이 모여 미래의 노후가 될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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