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오픈뱅킹 도입성과 발표
"서비스 발전하려면 상호주의 필요"

손병두 부위원장이  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진행된 '오픈뱅킹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손병두 부위원장이 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진행된 '오픈뱅킹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대한금융신문=김홍규 기자> 지난해 12월 전면 시행된 '오픈뱅킹' 서비스가 6개월만에 국내 경제활동인구 10명 중 7명이 사용하는 성과를 냈다.

6일 금융위원회·금융결제원·금융연구원은 오픈뱅킹 도입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오픈뱅킹은 은행이 보유한 결제 기능과 고객 데이터 등을 다른 금융사나 핀테크 기업에 제공하는 금융서비스다.

금융결제원은 오픈뱅킹 서비스가 국내 경제활동인구의 약 72%가 사용하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에 가입한 소비자는 중복포함 가입자 4000만명, 등록계좌 수 6600만 계좌로, 특히 핀테크를 통한 가입자와 등록계좌가 각각 79%, 64%를 차지했다.

이용현황으로 오픈뱅킹 월간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이용건수는 1억9000만건, 일평균 659만건으로 조사됐으며 누적건수는 10억5000만건에 달했다. 이중 은행의 API 이용은 잔액조회가 84.5%로 가장 많았으며 핀테크 기업은 출금이체가 82.5%로 가장 많았다.

금융연구원은 오픈뱅킹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71%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비스가 발전하려면 시장참여자 간 상호주의 관점으로 시장수요를 반영한 오픈뱅킹 고도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오픈뱅킹 서비스의 발전을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제2금융권으로 확대 △금융데이터 보호 및 소비자 보호 노력 △모든 참여자가 상호접근 가능한 개방적 플랫폼 구축 △결제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위는 올해 안으로 농협·신협,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금융투자사, 카드사 등에 오픈뱅킹 서비스를 차례대로 도입하고, API 수수료 추가조정을 하는 등 오픈뱅킹 고도화 방안을 마련한다.

손 부위원장은 “정부는 오픈뱅킹이 확장성, 안정선, 상호주의 원칙을 구현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앞으로 오픈뱅킹이 기존 금융기관의 ‘신뢰와 안정성’, 핀테크·빅테크의 ‘편리와 혁신성’이라는 강점을 서로 융합해 새로운 금융모델을 만들어 내는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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