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은행 교환자료 대부분 두 은행 제외

금융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우량은행으로 자리매김한 국민, 주택은행이 아직도 한빛, 조흥, 외환 등 기존 시중은행에게는 대접을 못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사례는 은행간 계수 교환자료에서 두 은행이 빠져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한빛은행의 경우 분기별 각종 계수자료 또는 내부 자료를 작성하면서 기존 메이저 은행인 조흥과 외환은행 및 후발은행중 가장 먼저 출발한 신한은행 정도만을 비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제일, 서울은행의 교환자료를 챙겼으나 외국계은행으로 탈바꿈 또는 할 예정으로 있는 점을 감안, 자료 교환을 생략하고 있다.
조흥, 외환은행 등도 사정은 비슷하다.
선발은행들의 이런 행태는 사실 오래 전부터 이어져 왔다.
과거 6대 시중은행 체제가 갖춰져 있을 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들만의 교환자료가 작성됐다.
마찬가지로 신한, 동화, 한미, 하나, 보람 등 후발은행도 규모가 비슷한 끼리끼리의 교환자료를 비교 지표로 삼았다.
국책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국민, 주택은행은 그다지 자료교환의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온 것이다.
지금도 이런 모습은 변화가 없다.
이는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우량은행으로 거듭난 국민, 주택은행을 자신들과의 경쟁상대로 인정할 수 없다는 의식이 깔려있기 때문.
더구나 거의 모든 시중은행 직원들은 아직도 두 은행을 한 수 아래로 얕잡아 보고 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