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4 15:25 (화)
[창간25주년특집] 저축은행이 젊어진다… 뱅킹앱 위상↑
[창간25주년특집] 저축은행이 젊어진다… 뱅킹앱 위상↑
  • 하영인 기자
  • 승인 2020.10.26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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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대한금융신문 정찬욱 편집기자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저축은행들이 2030세대를 겨냥한 유튜브, TV광고 등을 쏟아내고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시대와 맞물려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비대면 거래의 활성화를 뒷받침한다. 이를 통해 적은 점포 수와 영업권 규제의 한계 극복을 꾀하고 있는 저축은행권은 오픈뱅킹 추진 등 앱 고도화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비대면 거래 모바일뱅킹으로 주도

저축은행 이용자 수는 저축은행 사태 이후 주춤했으나 2016년 500만명대로 회복한 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600만명을 넘어섰으며 올해 6월 기준 저축은행 이용자 수가 670만명에 달하면서 연내 7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저축은행 이용자 수 증가는 모바일뱅킹 앱의 등장으로 접근 편의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시중은행보다 현저히 적은 영업점으로 인해 접근성이 떨어졌으나 디지털화로 이를 해소하고 있다.

실제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비대면 거래 신규 가입 건수는 지난 2016년 19만9000건에서 2019년 1~3분기 기준 32만7000건으로 64% 늘었다. 이 기간 비대면으로 개설된 수시입출금 계좌도 6000개에서 19만4000개로 33배 급증했다. 비대면을 통한 신규 유입 비중이 70.7%를 차지한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저축은행의 점포 수도 줄어들고 있다. 전체 저축은행 79개사의 점포 수는 지난 2016년 323개, 이듬해 317개, 2018년 312개, 2019년 305개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에는 302개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최근 저축은행업계는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시대를 앞두고 자사 모바일뱅킹 앱을 새롭게 출시하거나 기존 앱 개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업계는 제로금리 시대에 경쟁력 있는 연 2% 안팎의 고금리 예·적금과 중금리대출 상품을 전면 배치하고 인터넷뱅킹 수준의 서비스와 편의성을 갖춘 모바일뱅킹 앱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저축은행의 모바일뱅킹은 대표적으로 저축은행중앙회의 ‘SB톡톡 플러스’를 비롯해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OK저축은행 ‘OK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페퍼루’, 웰컴저축은행 ‘웰컴디지털뱅크(웰뱅)’, 상상인저축은행 ‘뱅뱅뱅’ 등이 꼽힌다.

웰컴저축은행이 저축은행 최초로 출시한 모바일 풀뱅킹 앱 웰뱅은 지난해 말 다운로드 수 100만건을 기록했다. 웰뱅을 이용하는 고객의 80%가 20대~40대 고객이며 90% 이상의 고객이 웰뱅을 통해 웰컴저축은행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게 웰컴저축은행 측 설명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이르면 연내 고객 개인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추천하는 기능을 포함해 생활밀착형 서비스, 진위확인 시스템 등을 탑재한 웰뱅 3.0을 내놓을 계획이다.

SBI저축은행은 오는 31일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탑재한 사이다뱅크 2.0 업데이트 버전을 오픈한다. 앞서 SBI저축은행은 별도 카드 없이 모바일뱅킹만으로 ATM(현금자동입출금기) 기기를 통해 출금할 수 있는 스마트 출금 서비스 등을 선보인 바 있다.

TV·유튜브서 브랜드 광고에 집중

저축은행권은 최근 여수신 규모 모두 70조원을 돌파하는 등 저축은행 사태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곧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는 수년간 저축은행업계의 건전성 지표 개선은 물론 유튜브, SNS 등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가 한몫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그래픽 : 대한금융신문 편집팀

무엇보다 젊은 층의 유입이 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5월에는 11년 만에 저축은행의 브랜드를 알리는 목적에 한해 TV광고 규제가 완화됐다.

TV광고 론칭은 저축은행중앙회가 스타트를 끊었다. 중앙회는 김갑수 배우를 발탁해 ‘저축은행은 항상 내 편’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 창사 이래 첫 기업 광고로 ‘금융의 페어(Fair) 퍼펙트(Perfect)’ TV광고 시리즈를 내놨다. 해당 광고에는 서민금융회사로서 높은 금융의 벽을 허물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웰컴저축은행은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공헌활동에 기반한 런포드림(Run for dream) TV광고를 선보였다. 이는 ‘꿈테크 프로젝트’ 일환으로 홀로 달릴 수 없는 시각장애인이 그리스 국제 마라톤 대회에서 완주하며 꿈을 이루는 모습을 담았다.

아울러 저축은행은 고객과 접점으로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의 읏맨 채널은 전래동화를 각색한 읏맨 무빙툰 시리즈 등의 인기에 힘입어 구독자 24만명을 넘어섰다.

JT친애저축은행 등을 운영하는 J트러스트그룹도 지난 4월 고객과 소통을 위해 유튜브 채널 ‘점프업TV’를 개설했다. 이 밖에도 반려견 캐릭터 ‘쩜피’ 관련 영상을 게시 중이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가수 요요미를 앞세워 트로트 음악을 개사한 저축가요로 눈길을 끌었다. 저축가요 시리즈의 누적 조회 수는 유튜브에서 1000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그간 저축은행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2030 젊은층의 유입을 위해 브랜드 이미지 광고 확대와 모바일뱅킹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하고 저축은행이 신뢰할 수 있는 제도권 금융회사임을 알리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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