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율 증가 영향으로 매물 쏟아질 전망
하반기, 수출증가율 떨어지며 2번째 조정 유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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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금융신문=강수지 기자> 오는 3월 공매도 재개 확정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시장은 공매도와 관계없이 재개 전인 2월 첫번째 조정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음달부터 미국의 인플레율이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증권사 투자전략 담당자는 “미국의 인플레율로 인해 오는 2월 10~15%가량 증시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 담당자는 “단기적인 심리 요인으로 인해 1~2일 정도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나오면서 일시적인 증시 하락은 있을 수 있다”라며 “그러나 이마저도 잠시 주가가 빠졌을 때를 노린 투자자들의 매수로 인해 금방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공매도가 재개되기 전 이미 증시 조정이 발생해 재개 후에도 이렇다 할 영향이 없을 것이란 진단이다.

시장에서는 공매도가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증시 조정에 대한 공포는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공매도 재개를 향한 일부 개인투자자들의 반대 목소리도 커지는 상황이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미국의 테슬라 사례를 들며 공매도가 있음에도 증시가 계속 올랐음을 설명했다. 공매도 세력들이 테슬라를 대규모로 공매도 했으나 주가가 수십배 뛰면서 오히려 손실을 크게 입었기 때문이다.

나아가 올 하반기에 또 한번의 조정이 있을 것으로 입을 모았다. 올 3분기까지 수급에 의해 시장이 더 오를 수는 있으나 수출증가율이 기저효과 등에 의해 떨이지면서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급격하지 않게 서서히 증시가 빠질 것이며 어느 정도 빠지면 향후 4~5년 이상은 옆으로 횡보하는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공매도 금지 조치에 대한 연장의 목소리가 커지는 만큼 개인투자자가 주도하는 시장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단기과열에 대한 경계감이 커 변동성 장세가 연출될 수 있다”면서도 “막대한 증시 대기자금으로 인해 낙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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