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익 전년 比 73.0% 증가한 806억원
보장성 중심 전략 주요 영업지표 개선

<대한금융신문=유정화 기자> 올해 1분기 동양생명이 삼원차이원(사차·이차·비차)을 모두 개선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마이너스를 돌아섰던 이차익이 올해 크게 성장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12일 동양생명 IR(기업설명회)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7.4% 증가한 10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한 1조9302억원, 영업이익은 48.5% 늘어난 124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자율차(이차)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0% 성장한 806억원을 기록했다. 이차손익은 자산운용에 의한 실제수익률이 보험계약자에게 지급하기로 약속한 이율인 예정이율보다도 높은 경우에 생기는 차익을 말한다. 위험률차손익(사차손익), 사업비차손익(비차손익)과 함께 보험사의 3대 이원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올해에도 채권과 대출 등 이자소득자산 중심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유지했다"며 "주식시장 호황으로 인해 이차익이 가장 두드러지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실제 동양생명은 올 1분기에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 매각익이 300억원 가량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자산이익률은 4.05%로 전년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운용자산 포트폴리오를 보면 국내 채권이 38.3%, 해외유가증권이 21.5%, 대출 23.4%, 국내 수익증권 9.4% 등을 차지했다. 동양생명은 올 1분기 매도가능채권 비중을 줄이고 만기보유채권을 늘려 금리 변동에 따른 평가손실을 줄였다.

평균부담이율은 전년동기 대비 0.12%포인트 하락한 3.60%을 기록했다. 평균부담이율은 동양생명이 보험 계약자들에게 추후 돌려줘야 하는 보험부채의 규모와 평균 금리를 의미한다. 손익분기점에 이르는 이차요구수익률 역시 전월 말 잔액 기준 3.22%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사차손익은 252억원으로 16.6% 성장하며 위험률차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4%포인트 상승한 19.7%를 달성했다. 비차손익은 58.5% 증가한 345억원을 기록했다. 관리비차손익은 622억원, 신계약비차손익은 마이너스(-) 277억원을 기록하면서 관리비차 마진율은 54.6%로 전년 동기 대비 2.9%포인트 개선됐다. 

동양생명은 보장성 중심의 영업 전략으로 보험이익이 안정적으로 늘면서 주요 영업지표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1분기 1조3360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뒀는데, 이 중 보장성 보험이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한 5987억원을 기록했다. 지급여력(RBC)비율은 시장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221.2%를 달성하며 안정적인 지급여력비율을 유지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수익성이 높은 기타보장성 상품을 확대한 포트폴리오 개선과 안정성 중심의 자산운용 전략을 추진하면서 코로나19 장기화 및 금융시장의 불안정성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보장성 중심의 영업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자산운용 전략을 추진하면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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