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개선, 자기자본 확대 대안모색

생보사 퇴직연금시장 이해 맞물려

 

 

자본시장통합법(이하 자통법)시행으로 자산운용시장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전문회사들의 계열분리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통법에 증권업과 자산운용업  겸업을 허용해 계열운용사의 필요가치가 떨어지고 이종업계인 보험사, 제조회사는 자산운용시장의 진입을 위해 운용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감독당국이 신규 자산운용사 설립 조건을 자본금 100억원 이상으로 강화했고 전문인력 부족으로 시장진입을 노리는 회사는 기존운용사 인수에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배경 때문에 증권업계는 이종업종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 운용사의 지분매각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신호탄으로 동양생명은 동양종금증권으로부터 동양투신운용 주식 70%(282만주)를 343억원에 매입해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동양생명은 동양투신을 자회사로 편입시켜 향후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연금시장의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동양종금 관계자는 “이번 지분매각 결정은 자본금 확대 등 재무개선 필요성과 생보사의 퇴직연금시장 진출 이해관계가 맞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운용협회 한 관계자도 증권계열 운용사에 대해 향후 그룹 간 이해관계에 의해 계열분리가 가속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계열분리에 대해 “증권계열 운용사의 분리는 투자자 보호차원에서도 자금의 투명성과 투자회사에 대한 신뢰성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자통법에 의해 증권사에서 인하우스(in-house)로 자산운용업을 겸업할 경우 불필요한 매매로 인한 수수료 과다지급, 투자자문 또는 애널리스트 보고서의 객관성 훼손 등 이해 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계열분리는 세계적으로 투자금융회사에서 계열운용사를 분리하는 추세이며 이는 투자자들의 시장요구에 의한 변화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신흥증권 허용 기획팀장은 “현재는 계열운용사의 펀드상품 판매를 지향하는 추세지만 향후 운용실적에 따라 운용사의 펀드상품으로 판매를 전환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이런 추세는 투자고객의 요구에 의한 변화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주주 형태로 있는 증권계열운용사는 대신투신운용, 대한투신운용, 서울자산운용, CJ자산운용, 한화투신운용 등 14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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