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PWM목동센터 허도경 팀장

신한PWM목동센터 허도경 팀장
신한PWM목동센터 허도경 팀장

어르신들이 항상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내가 나이 들어보니~’, ‘인생시계 참 빠르다’, ‘내가 10년, 20년만 젊었어도’ 등과 같이 시간의 흐름을 안타깝게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40대 중반인 나는 20대에 내 노후에 대하여 생각을 얼마만큼 구체적으로 계획했을까?’에 대한 물음표를 던져 보자.

사회 초년생 때는 여윳돈이 없어서, 결혼 후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로 집 장만을 못해서 등등 이런저런 핑계로 내 노후의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있는 현실의 시계에 잠겨버리고 노후는 먼 훗날의 아련함으로만 남지 않을까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통계청에 따르면 90세까지 살아 있을 확률이 남자는 23.1%, 여자는 42%나 된다. 무병장수로 유전장수하는 삶은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까.필자는 사회 초년생들에게 요즘 자주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매년 700만원씩 저축할 것을 조언하며, 가입자의 소득에 따라 세액공제 환급액은 차이가 있지만 연말정산 시 최대 16.5%(115만5000원)의 세금을 세액공제받고, 매년 세액공제금을 해당 연도에 다시 개인형 IRP에 재입금을 할 것을 권유한다.

이 계획이 잘 지켜지면, 현재 95년생(만 26세)인 사회 초년생에겐 직장 생활 25년 후 개인형 IRP 계좌에 3억300만원(연 3% 투자수익률 가정 시)의 큰 돈이 쌓이며, 연금전환(55세)시 3억3500만원이 된다.

25년 납입 기간 동안 세액공제액(세금절감액)은 2887만5000원이고 55세부터 11.8년 동안 매월 265만원(세후)을 수령하게 된다. 또 연말정산 후 환급액을 재투자 시 4800만원의 금액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데 이는 월 100만원씩 연금수령시 4년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세액공제 한도를 초과해서 적립한 금액은 비과세로 연금수령이 가능하고 연금수령시 투자원금인 2887만원(115만5000원*25년)은 연금소득세로 과세되지 않는다.

여기서 투자수익률 3%는 어떻게 확보하는 게 유리할까. 추천상품은 TDF(Target Date Fund)다.

이 상품은 투자자의 은퇴시점에 맞춰 포트롤리 오를 알아서 관리해 주는 글로벌 자산 배분형 펀드로, 투자자의 생애 주기에 걸쳐 투자자산과 안전자산의 투자 비중을 알아서 조정해 주기 때문에 하나의 펀드로 쉽고 편안하게 노후 자금을 관리하실 수 있는 게 특징이다.

TDF 뒤에 나오는 숫자는 예상 은퇴 연도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TDF2035는 투자자가 2035년에 은퇴할 것이라 가정하고 그 시점에 맞춰 펀드를 설계하고 운용하는 상품이다. 숫자가 클수록 투자 방식이 좀 더 공격적이며, 숫자가 작을수록 안정적인 자산 위주로 투자가 이뤄진다.

최근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은퇴 시점이 빨라진 2차베이비부머(1965~1974년생)들의 상담이 많다. 이들의 퇴직금은 퇴직 후 14일 이내 개인형 IRP 계좌 또는 연금계좌에 입금되는데, 필자는 개인형 IRP로 연금수령 시 1석 6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안내한다.

개인형IRP 불입 중에는 세액공제, 연금수령 중에는 퇴직 소득세 절세(30% 또는 40%)와 운용수익 절세(연금 소득세 3.3~5.5%), 퇴직 소득세 과세이연 효과, 건강보험료 산출 대상 소득 제외, 금용소득과세 대상 제외(퇴직금 제외, 세액공제받지 않는 자기부담금), 국민연금 감액 대상 소득 제외(근로소득 + 사업소득만 포함)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자산을 늘리는 데는 시간, 수익률, 투자금액의 3가지 요소가 필수다. 저금리 시대 많은 노후 자금이 준비돼 있지 않다면, 투자 기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시간 복리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스스로 유전장수의 시간을 멋지게 마련하는 삶이 되길 바란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