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원 2021 상반기 보험영업지수 발표
확진자수 증가 추세에도 경영인보험 활기

2021년 상반기 보험종류별 보험영업 활동지수. (표=신용정보원)
2021년 상반기 보험종류별 보험영업 활동지수. (표=신용정보원)

코로나19로 보험영업이 위축됐던 올 상반기에도 ‘경영인 특화 정기보험’ 등 고액의 신계약을 중심으로 영업하는 보험모집인(설계사)들의 성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신용정보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영업활동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영업지수는 99pt로 전년 상반기(103pt) 대비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했던 지난해 12월 직후인 올해 1, 2월 보험영업 활동지수는 각각 97pt(포인트), 96pt로 크게 하락했다가 3~6월 100pt를 웃돌며 전년수준을 겨우 회복했다.

보험영업지수는 신용정보원에 집중되는 생명보험·손해보험·공제사의 보장성 인(人)보험의 보험계약정보를 가공, 4개 변수(신계약건수, 담보개수, 담보당 초회보험료, 납입기간)를 활용해 보험영업활동을 수치로 표현한 지표다. 

100pt(포인트)를 기준으로 이전 1년보다 나으면 100pt 이상, 못하면 100pt 이하로 표시된다. 125pt면 이전 1년대비 25% 가량 보험영업이 활발했다는 의미다.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에 따라 전년보다 보험영업 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정기보험만큼은 보험영업이 오히려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정기보험과 암보험의 보험영업지수는 각각 102pt로 전년동기를 유지하거나 소폭 상승했다. 정기보험은 초회보험료(신규 판매액)의 증가폭이 컸고, 암보험은 신계약건수가 크게 늘어났다.

정기보험은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의 대표자 등을 대상으로 정해진 기간동안 사망 시 보험금을 주는 상품이다. 신용정보원은 정기보험 중에서도 ‘경영인 특화 정기보험’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장 타격을 입은 보험상품은 종신보험과 운전자보험이었다. 올 상반기 종신보험과 운전자보험의 보험영업지수는 94pt, 91pt로 전체 상품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들 상품의 전년동기 보험영업지수는 102pt, 93pt였다.

신용정보원 관계자는 “정기보험은 고액자산가를 타깃으로 한 경영인 특화 정기보험의 판매가 늘어났다”라며 “보험영업 활동지수 수정 모형의 4가지 변수 중 특히 ‘담보당 평균 초회보험료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판매채널별 보험영업지수는 설계사 채널 98pt, 대리점 96pt, 방카슈랑스 106pt, 텔레마케팅 98pt, 사이버마케팅(온라인보험) 104pt 등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