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PWM 잠실센터 송은영 팀장

최근 물가 관련 지표들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며, 그동안 줄곧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이야기해 왔던 미국 연준마저도 12월 FOMC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가속화하고, 내년 금리 인상 횟수를 늘리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본격 대응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이미 올해 기준금리를 두 번 인상했고, 얼마 전 영국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내년 미국과 EU등 대부분 주요 국가들의 금리 상승이 예상된다.

이제 바야흐로 팬더믹으로 시작된 제로 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금리 상승의 시대가 막을 올리고 있다. 그러면 투자자들은 이러한 금리 상승기에 어떤 투자전략을 세워야 할까?


주식(50%)


2022년 경제 성장 속도는 정책 효과 축소로 전년 대비 다소 둔화하겠으나,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급격한 인플이션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금리 상승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주식의 비중을 50%정도 추천한다.

테이퍼링, 금리 인상 등의 이슈가 어느 정도 주가에 먼저 반영돼 있고,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전략적 관점에서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백신 및 치료제 확보 역량, 소비여력과 공급망 안정화 등을 고려하면 선진국의 경기 회복이 보다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이 경기 정상화 과정에서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비용 상승에 덜 영향 받는 재무구조와 현금 흐름이 우수한 미국 등의 선진국 주식의 투자 매력도가 더 높다고 생각한다.


채권(10%)


금리 인하 시기 동안 가격 상승으로 혜택을 제일 많이 받은 자산 중 하나인 채권은 2022년 대부분의 국가가 금리 인상 등 긴축적인 통화정책으로 변화를 앞두고 있어, 금리 인상 시기 가격 하락 리스크가 있는 채권은 비중 축소를 추천한다.

단, 자산배분 차원에서 중장기 채권의 비중은 축소하고 금리 상승 시 가격 하락의 영향을 덜 받는 신용등급이 우수하고 만기가 짧은 우량 단기 채권 위주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10% 이내 편입할 것을 추천한다.


부동산(10%)


대출 규제 및 세금 중과,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직접 보유 보다는 ‘리츠’를 활용한 간접 투자를 추천한다.

공모 리츠 활성화 정책에 따라, 최근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에 추가적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 시 자본 차익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우량 공모 리츠 상장 이어지고 있어 개별 리츠로 매수하거나 우량 리츠로 구성된 리츠 상장지수펀드(ETF) 활용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 대출을 활용해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한 리츠의 구조상 금리 인상 시기 장기 고정금리로 자본조달 가능한지 아닌지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


금·원자재(10%)


2022년 금리 인상이 예상되어 현금 흐름이 없는 자산인 ‘골드’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졌으나,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 전통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골드 가격 하방 지지할 것으로 기대돼 전체 포트폴리오 5% 이내 보유 추천한다.
또한 최근 중국 및 각국 정부 원자재 확보 움직임 등 감안하면 원자재 가격 안정화가 예상되나 미중 관계와 유럽-러시아 등 지정학적 갈등이 커질 우려 있어 에너지 관련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가능성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상반기 공급망 부족 이슈 해소되고 경기 정상화 되는 과정에서 산업 금속 수요 증가 예상되므로 구리 등 산업 금속 자산 5% 이내 보유를 추천한다.


현금(20%)


예비비 목적과 자산 가격 하락 국면에서 추가 매수 여력을 위해 현금 20% 정도 보유하되, 신흥국 대비 견고한 경기 회복 기대되는 선진국 통화 강세가 예상되는 바, 원화와 함께 달러도 함께 보유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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