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WM스타자문단 왕현정 KB증권 자산관리솔루션부 세무자문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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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7일 02:25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21년은 부동산시장뿐 아니라 금융시장에서도 다양한 이슈로 가득한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리라는 전망도 분명 있었으나 6월 코스피지수가 3300선을 돌파할 정도로 유동성의 힘은 대단했다. 동학개미와 서학개미가 국내외 주식시장을 종횡무진 누비고 다니고 비대면계좌개설과 주린이(주식+어린이의 합성어)가 만나 위탁계좌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가상자산시장 투자도 금융시장 못지않게 뜨거웠다.

투자에 진심인 투자자들은 정보를 구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투자와 관련한 정보가 가득한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를 찾아다니는 것은 기본이고 유튜브 등에 게재된 투자 동영상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습득한다. 투자자의 성향이 과거 이자만을 수취하던 수동적 투자자에서 수익률 제고를 위한 적극적 투자자로 변화한 셈이다.

특히 세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제는 투자자들이 직접 수익률을 분석하고 세후소득 산출과정이 정당한지까지 검증하고 있다. 이 같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노력은 금융권 종사 직원도 따라잡기 힘든 수준까지 올라섰다. 절세지식으로 무장한 투자자 앞에서 전문가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됐다.

이런 적극적 투자자를 위해 절세 컨설턴트로서 보조를 맞추고자 이 칼럼을 빌어 절세코칭을 하고자 한다. 해당 칼럼은 소중한 자산을 키워나가는 이 시대 모든 세린이(세금+어린이의 합성어)들을 위한 조언이다.

우선 투자와 저축이 모두 가능한 ISA를 개설하기를 권한다. ISA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말한다. 즉 자산관리를 하고 싶다면 기본으로 만들어야 할 계좌다.

소득관리에 대해 소극적이었던 시절에는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예금과 적금이 전부라고 믿었다. 물론 자산관리에서도 저축은 기본이다. 그런데 저축을 꼭 예금계좌로만 해야 할까?

저금리가 일반화된 현재 시점의 예금 연이자율은 1% 수준에 못 미친다. 그나마 적금 등의 이자율이 좀 나은데 그도 2~3% 수준이다. 원금은 안정적으로 보장되지만 자산을 키우는 데는 한계가 존재한다.

저축할 자금을 일부 쪼개 원금을 보장할 수는 없다 해도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형태에도 투자해야 한다. ISA 내 투자가 수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절세측면에서도 낫다.

일반 예금계좌에서 발생하는 쥐꼬리만 한 수익에도 세금은 붙는다. 15.4%의 이자소득세를 떼기 때문이다. 그러나 ISA에서 발생하는 이자는 200만원까지 비과세다. 200만원까지의 수익에 대해서는 30만8000원의 세금을 아낄 수 있는 것이다.

서민형으로 가입할 경우 400만원까지 비과세한도가 늘어난다. 소득이 적을수록 자산관리에 열을 올려야 하는 이유다. 비과세를 초과하는 소득에 대해서는 9.9%의 세율로 분리과세한다. 이를 위해 3년간 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버텨야 한다.

3년이 길다고? 적금도 3년 만기로 붇는데 ISA를 적금과 같이 관리하는 의지가 왜 없을까? 당신은 할 수 있다.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주식거래에 망설이는 초보 투자자에게는 ETF투자를 권한다. ETF에는 두 종류가 있다. 국내주식지수등을 추종하는 ETF와 기타 나머지 형태의 ETF인데, 이중 국내주식형ETF는 매매 시 이익이 발생해도 과세하지 않는다. 반면 기타형ETF에서 발생이익은 배당소득으로 과세될 수 있다.

그러나 기타형ETF의 매매이익을 모두 배당소득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ETF의 속성이 세법상 펀드이기 때문에 ETF 매매 시 과표기준가의 차이로 산출되는 이익과 실제 매매이익 중 적은 금액으로 과세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보통 과표기준가의 차이로 산출되는 이익이 적은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실제 매매이익보다는 적은 소득으로 과세된다. 일부 비과세 효과가 있는 것이다. ETF를 절세상품으로 보는 이유다.

세후수익률이 진짜 수익률이다. 새는 세금을 막는 절세상품 투자가 투자고수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당부하며 당신의 투자에 건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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