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윙크 김형석 대표 인터뷰

팀윙크 김형석 대표(사진: 팀윙크)
팀윙크 김형석 대표(사진: 팀윙크)

2022년 1월 13일 14:25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리운전 기사나 배달 라이더와 같이 일정한 소속이 없는 프리랜서 분들은 그간 대출을 받기가 어려웠습니다. 또 사회 초년생이나 주부 등 금융거래가 적은 씬파일러도 신용평가를 좋게 받기가 힘들었죠. 마이데이터가 활성화되면 수입 등 대출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가 확대돼 더 좋은 조건으로 금융 상품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팀윙크 김형석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마이데이터 시대의 금융환경 변화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져 있는 개인의 금융정보를 한곳에 모아 관리하는 서비스로 지난 5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타 금융권의 정보까지 관리할 수 있고,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기업의 미래 먹거리로 불린다. 팀윙크는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받은 사업자 중 하나로 대출비교 플랫폼 '알다'를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빅테크나 금융권의 경우 종합적인 자산관리에 초점을 두고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며 "저희는 대출의 전과정에 집중해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윙크는 기존에 지원하던 신용점수 올리기, 대출 비교 등에 마이데이터를 접목해 해당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마이데이터가 더해지면 대출의 전과 후, 신용점수 관리, 상환까지 이어지는 모든 과정을 맞춤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대출금리 진단과 상환 알림, 대출상환 계산기 등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지원하고자 한다"며 "예를 들어 차주의 신용점수가 올랐을 때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하는 것이 유리할지, 대환대출하는 것이 유리할지 등을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마이데이터 시대에서 금융취약계층도 금융상품 이용이 쉬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공과금을 연체 없이 몇년간 납부했는지 등의 정보도 대출 심사에 적용할 수 있다"며 "우량차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차주라면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앞으로 소비자는 개인정보를 일일이 입력하지 않더라도 그간의 정보가 공유돼 더 빠르고 정확한 분석을 제공받을 수 있다"며 "개인의 정보를 다루는 만큼 보안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현재 팀윙크는 마이데이터 사업자로서 필요한 보안 수준을 갖춘 상태"라면서도 "고객의 정보를 더욱 안전하게 다루기 위한 설비와 인력 투자 등 보안 인프라 강화에도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플랫폼에서 금융상품을 비교하고 갈아타기 위해선, 다수의 제휴처 확보가 중요하다. 선택권이 많아지는 데다가 더 다양한 금융사들을 비교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팀윙크는 현재 23개인 제휴처를 올 1분기 중 40개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방은행과 저축은행 등 다양한 금융사와 제휴를 추진 중"이라며 "1월 중에는 금융위가 선정한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의 상품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팀윙크의 지향점으로 '파이낸셜 헬스'를 꼽았다. 파이낸셜 헬스는 개인이 주기적으로 건강을 관리하듯 소비자의 재무 건강을 진단, 처방한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파이낸셜 헬스는 이미 해외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개념”이라며 “저희는 플랫폼을 통해 고객의 재무적 잠재력을 파악하고 성장을 돕는 등 금융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들을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침도 조금 더 유연하게 변화돼야 한다"며 “핀테크 업체들이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박진혁 기자 pj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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