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희 삼성증권 미디어전략팀장 인터뷰

이대희 삼성증권 미디어전략팀장 (사진=삼성증권)
이대희 삼성증권 미디어전략팀장 (사진=삼성증권)

“고객에게 시의성 있고 정확한 정보 전달을 통해 건전한 투자 문화를 일구는 것은 증권사의 책임 중 하나다. 최근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는 창구는 유튜브인 만큼 콘텐츠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한 상황이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유튜브 채널을 MZ세대의 ‘투자 놀이터’로 만들 계획이다.”

이대희 삼성증권 미디어전략팀장<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변화한 금융투자 트렌드에 있어 ‘언택트(Untact)’를 손꼽으며 유튜브 채널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투자 정보 취득의 창구가 과거 증권사 지점의 프라이빗뱅커(PB) 등에서 최근 비대면 채널 활용으로 변화한 추세 속 가장 효과적인 소통 플랫폼으로 손꼽힌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유튜브 빅데이터 플랫폼 소셜러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유튜브 구독자수 규모는 36억5000만명, 누적 조회수는 1조5103억회를 기록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데이터 기준 유튜브 평균 사용 시간은 일 121분으로 나타났을 정도로 이용 빈도가 높다.

삼성증권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서도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 사용하고, 정보 검색 수단으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앱으로 유튜브가 자리했다. 정보 습득 방식에 있어 텍스트보다는 영상 콘텐츠를 선호하는 추세로 변화한 셈이다.

삼성증권은 투자 정보 전달성 영상에 대한 고객 니즈를 반영해 지난해 유튜브 채널 전담 부서인 ‘미디어전략팀’을 신설하고 유튜브를 통한 소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초부터 콘텐츠를 보다 확대하고 월평균 70여 건의 영상을 업로드한 결과 구독자수는 107만명을 넘어섰다.

다만 유튜브 채널 확대를 통한 투자 정보 전달은 오프라인과 달리 증권사의 직접적인 수익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다.

이 같은 지적에 이 팀장은 “당장의 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양질의 투자 정보 콘텐츠 제공을 통해 시청자와 소통하며 친근하고 신뢰감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것은 증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라며 “깊이 있는 정보성 콘텐츠는 물론 고객 특성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 발굴 등의 노력이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면 고객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MZ세대와 투자 초보자들이 대규모로 금융투자시장에 진입했다는 점은 유튜브 채널을 더욱 강화해야 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라는 게 이 팀장의 견해다. 다만 단순히 MZ세대의 콘텐츠 소비 패턴만을 쫓은 흥미 위주의 영상을 내놓기보다는 투자자의 관점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 비대면 투자 정보 습득 트렌드를 선도하는 MZ세대의 경우 흥미와 재미가 기본이 된 영상을 선호하고 ‘스킵’, ‘배속’ 기능 등을 활용해 원하는 장면만 골라보는 등 콘텐츠 소비 패턴이 타 연령층과 다르다”며 “다만 투자자라는 관점에서 보면 세대의 구분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MZ세대만의 성향을 반영한 콘텐츠 확대의 개념보다는 이 같은 특성을 긍정적으로 활용해 양질의 정보를 생산해내는 것이 모든 고객층을 만족시키는 방법”이라며 “실제 MZ세대를 위한 쉽고 재밌는 콘텐츠는 연령대와 상관없이 투자 입문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하나의 방송국으로 생각하고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라이브커머스, 숏폼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제작도 기획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활용 초기에는 리포트 기반의 단순 투자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쳤지만 이제는 업계 최초로 유튜브를 통해 서비스 오픈 언팩 행사를 진행할 만큼 채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앞으로도 재미와 정보 요소,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는 콘텐츠를 개발해 삼성증권 유튜브 채널을 진정한 ‘투자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한금융신문 유수정 기자 crystal@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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