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우 하나금융파인드 대표 인터뷰

가입한 보험을 건강 상태, 재무, 은퇴 준비 상황들을 함께 분석해 개인별 금융 유형을 MBTI(성격유형검사)처럼 보여준다면 어떨까.

하나손해보험의 자회사 하나금융파인드가 지난달 기존의 보험 플랫폼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초개인화 서비스를 내놨다. 쉬지 않고 잘 돌아가는 금융서비스란 의미로 '핑글(fingle)'이란 이름을 붙였다. 

핑글은 플랫폼 기반 보험대리점(GA) 하나금융파인드가 만든 인슈어테크 서비스다. 단순히 보험 판매에 특화된 플랫폼이 아니라 본인에게 딱 맞는 상품을 비교하고 건강, 재무를 코칭받을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핑글 런칭를 주도한 남상우 대표<사진>를 지난 5일 하나금융파인드 본사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남상우 하나금융파인드 대표는 "핑글은 기존 보험관리 플랫폼을 넘어 실질적인 고객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해결책을 찾아주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디지털 시대를 맞아 판매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주도권이 이동하고 있는데, 이에 대응하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핑글의 핵심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스타일링 분석’은 △보험 △건강 △재무 △은퇴 등을 진단해 각각의 점수를 내, 스타일링 유형을 보여주는 서비스다. 모든 영역이 고르게 우수한 팔방미인형, 재무관리에 큰 개선이 필요한 플렉스형 등 결과도 16가지 타입으로 다양하다.

남 대표는 "고객들은 리스크 관리나 은퇴를 준비하는 스타일 등이 전부 다 다르기 때문에 복합적으로 분석해 보여주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라며 "인공지능(AI)이 고객의 취약점을 분석, 파악해 핑글코치(FC)들이 개선점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핑글은 건강진단 서비스에도 공을 들였다. 남 대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있는 건강검진 데이터를 단순히 보여주는 게 아닌 데이터를 근거로 질환 예측하는 서비스와 리포트를 제공하고 건강등급도 제시한다"며 "여기에 놓치기 쉬운 약 복용 시간을 푸쉬 알림하는 기능도 탑재했다"고 말했다.

핑글의 두 번째 축은 전문가 매칭 서비스인 핑글코치다. 가입자들이 보험 상담을 신뢰도 있게 진행할 수 있도록 프로필 정보에 사진과 함께 각자의 전문 분야가 공개돼 있다. 여기에 1:1 매칭 시스템을 도입해 이용자가 직접 선택한 세무사, 약사, 간호사 등 11가지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남 대표는 "고객들은 핑글 코치의 프로필을 보고 채팅이나, 화상, 전화, 대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며 "보험에 대한 고민이 포괄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전문가의 연결부터 상담 방식에 대한 현존하는 방식을 모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남 대표는 리치앤코에서 통합보험관리 플랫폼 굿리치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이 있다. 이 경험을 토대로 그는 지난해 3월 하나손해보험에 영입됐다. 그는 하나금융파인드를 GA 3.0버전이라고 소개했다.

남 대표는 "핑글이 지향하는 바는 ‘보험'이라는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와 사람들이 만나고 성장하는 차원이 다른 고객 경험을 주는 일"이라며 "고객과 설계사 입장에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uzhwa@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