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청년층 28.6%, 고령층 31.6% 급증
진선미 의원 “부실위험 가중, 리스크 관리 시급”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45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빚으로 빚을 돌려막기’하는 경우가 많은 다중채무자는 급격한 금리인상기에 연체율 상승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부실 리스크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 다중채무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다중채무자는 450만9000명에 달했다.

△ 2018년말 424만4000명 △2019년말 427만4000명 △2020년말 428만2000명 △2021년말 450만2000명에서 지속 증가 추세다.

특히 청년층과 고령층의 다중채무자 급증이 전체 다중채무자 규모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난 2018년말에서 올해 6월말까지 29세 이하 청년층은 28.6%(30만1000명→38만7000명), 60세 이상 고령층은 31.6%(42만4000명→55만8000명) 증가했다.

전체 채무자 중 다중채무자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계속해서 늘고 있다. 지난 2019년 12월 말 22.1%였던 다중채무자 비율은 올해 6월 말 22.7%까지 커졌다. 같은 기간 청년층과 고령층 다중채무자 비중도 각각 3.1%포인트(13.3%→16.4%), 1.1%포인트(12.8%→13.9%) 증가했다.

이들이 지고 있는 빚의 규모는 598조3345억원으로 1인당 평균 채무액은 1억3269만원에 달했다.

1인당 채무액이 가장 큰 연령대는 40대였다. 40대 다중채무자 1명당 평균 1억4625만원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채무액이 큰 연령대는 50대로 1명당 평균 1억4068만원을 빌렸다.

진 의원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 겹치며 다중채무자를 중심으로 대출이 부실화될 우려가 있다”며 “우리 경제 전반의 위기로 전이될 수 있는 만큼 청년층과 고령층을 비롯한 취약차주의 채무조정, 대환대출 등을 고려해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안소윤 기자 asy2626@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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