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나눔125경영컨설팅 오세천 대표

(주)행복나눔125경영컨설팅 오세천 대표
(주)행복나눔125경영컨설팅 오세천 대표

미덕(美德, Virtuousness)이란 그 자체로 인간이 추구하는 고귀한 보편적 가치로 오늘날 많은 기업들의 중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미덕의 실천이 회사가 바라는 목표달성에 직접 연계되기 때문이다.

경영학계에서도 긍정심리학계의 미덕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조직에서 직원이 가지는 잠재력을 일깨우고 긍정에너지를 활성화해 진정한 행복과 번영에 이르는 최선의 조건과 접근방법에 대한 연구가 진전되고 있다.  

긍정조직학(Positive Organizational Scholarship)을 이끌어 가고 있는 미시건대학의 킴 캐머런(Kim S. Cameron)교수는 예컨대 감사(Gratitude), 용서, 연민, 신뢰, 정직 등의 미덕에 대한 점수가 올라가면 조직의 성과 역시 올라가며, 특히 수익성, 생산성, 품질, 혁신, 고객충성도, 직원참여도 등이 눈에 띄게 좋아진다고 한다. 재무적 성과가 조직의 미덕을 따른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0여년전 포스코에서 추진했던 ‘사랑받는 기업’만들기에서 ‘감사’라는 미덕과 성과간의 관계를 확인해 볼 수 있다. 포스코의 ‘사랑받는 기업’만들기는 직원으로부터 사랑받고, 직원이 행복을 느끼는 일터를 만드는 운동으로 ‘감사나눔’이 그 실천의 핵심이다. 

최고경영자는 하루 3회 이상 직원들에게 감사전화를 했고, 부서장들은 감사편지를 통해 행복소통을 활성화하였다. 매일 감사일기를 쓰면서 하루를 마무리하고, 주변의 동료와 사내 직원, 이해관계자에 대한 감사편지쓰기를 실천했다.

광양제철소의 경우 1000개의 감사를 적은 액자를 광양시에 전달했는데, 이에 대한 답례로 1245개의 감사글을 광양 제철소에 보낸 일도 있었다고 한다.

부서단위로도 ‘감사나눔 야간달빛산행’, ‘감사적금통장’. ‘스마트폰 오감 애플리케이션 감사’, ‘감사를 품은 피자 나눔’, ‘감사보드판’ 등 다양한 감사나눔활동을 전개했다. 실로 모든 활동을 감사라는 진정성을 가지고 임했다.
  
‘감사나눔’의 성과는 매우 혁신적이었다. 설비고장률은 0.23%(2010년), 0.17%(2011년), 0.12%(2012년)으로 낮아졌고, 작업중 기계의 오류가 생길 때 나타나는 소위 ‘돌발호출’도 899명(2010년), 694명(2011년), 320명(2012년)으로 줄어들었다. 자동차 강판의 품질결함률은 3.06%(2010년), 2.38%(2011년), 1.82%(2012년)로 현격히 떨어졌고, 직원들의 행복도도 외주파트너사의 경우 행복지수 90점 이상인 회사가 4개(2011년)에서 12개(2012년 상반기), 27개(2012년 하반기)로 지속 증가했다고 한다.    

포스코의 직원들 또한 긍정적 변화 사례를 많이 남겼는데, 손욱의 『나는 당신을 만나 행복합니다』에서 소개하는 내용을 공유한다.

「감사나눔활동에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해보니까 좋다. 서로 고맙다고 하니 기분이 좋고, 배려심이 생긴다. 그리고 포용력이 늘어나 관계가 개선된다. 나를 많이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어주기 때문에 나이를 먹을수록 기대가 된다」(이00님 사례)

「감사활동을 통해 나의 현장케어방식이 예전과 달라졌다. 칭찬함에 인색하지 않게 되었다. 각자가 인정받을 수 있도록 못한 것보다 잘한 것을 보아 칭찬하고 격려했다. 원인은 내 안에 있었다. 가부장적이던 성격도 최근엔 ‘이것이 좋은 것이 아니구나’라고 느끼고 권위적 태도를 벗으려 노력한다. 부모님 찾아 뵈러 병원도 자주 가게 되었다. 감사는 혼자만 해서는 안된다. 함께 해야 빛을 발한다. 나에게 ‘감사’는 마음을 보여주는 ‘거울’이다.」(이00님 사례)

「가족 간에 대화가 부족했다. 가장이라고 명령하고 강요했더니 소통이 더 어려웠다. 그런데 감사의 마음을 가져보니 말하기 전에 3초 정도 먼저 생각할 여유가 생겨났다. 잠시 생각하고 이야기하니 억압이 줄고 진정한 대화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금은 매주 가족에게 감사문자를 보내고 객지에 있는 아들과는 전화로 소통한다. 미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감사나눔으로 서로에게 베풀고 배려하는 자세의 실천이 중요하다. 나에게 ‘감사’는 어두운 마음을 밝혀주는 ‘달빛’이다.」(김00님 사례)

이런 포스코에서의 감사나눔운동은 다른 기업, 학교, 군부대, 지자체로 빠르게 전파되기 시작했으며, 지금도 전국으로 확산 중에 있다. 이것이 어느 임계점에 도달하면 우리 사회가 행복해 지고 있구나 공감할 수 있는 시점이 올 것으로 믿는다. 
 
포스코의 조직적 성과나 개인의 긍정적 변화는 ‘감사를 실천하는 사람은 공손하다’는 감성적 평가, 또는 감사는 종교적이라는 편견’을 뛰어넘는 것이다. 포스코의 자율적인 감사나눔활동은 직원들의 긍정적인 감정을 깨우고 성과를 창출하는 지금 시대의 경영과정이었다.

직원들의 행복은 긍정적 성과, 업무몰입, 조직활성화, 창조성 등으로 연결되고, 이직이나, 결근, 번 아웃 등에서 자유로워진다는 연구들이 많다. 그리고 행복해 지는 검증된 방법들이 많지만 특히 평소 자기를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가지고 감사거리를 찾아 적어보는 감사일기쓰기가 매우 효과적이라는 인식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편 지금 갈등으로 힘들어 하는 조직내 세대들의 ‘마음의 격차’를 완화하고, 다양한 문화를 아루러야 하는 글로벌경영에서 더 성공적인 기업이 되려면 ‘감사’와 같은 아름다운 미덕을 펼칠 수 있는 조직문화가 조성돼야 한다. 감사는 소통, 협업, 협상, 팀워크, 자기조절 등처럼 개인과 조직의 성과로 연결되는 소프트 스킬이니까 말이다. 

「더 좋은 성과를 얻고 싶다고요? 즐거운 성탄과 행복한 새해를 맞이 하면서 감사한 내용이 가득 담긴 카드나 연하장을 나누어 보세요~」

“나는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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