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입찰서 3개 사 적격예비인수후보 선정
GBD 평균 상회 임대료·우량 임차인 ‘눈길’

골든타워 전경 (사진=코람코자산신탁)
골든타워 전경 (사진=코람코자산신탁)

강남업무지구(GBD)에 위치한 코람코신탁 리츠 보유 자산 골든타워의 매각이 속도를 내고 있다. 강남권 오피스 평균치를 상회하는 임대료와 우량 임차인 입주 등 강점이 부각되고 있어 투자자 관심이 높았던 가운데 적격예비인수후보가 3곳으로 추려졌다. 

지난 28일 코람코자산신탁에 따르면 코람코신탁과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NAI코리아 컨소시엄은 코크렙NPS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보유 중인 골든타워의 매각 본 입찰을 전날 마감했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숏리스트(우선협상대상자후보군)에 3개 사가 선정돼 통보를 마친 상태”라며 “7월 초 우선협상대상자 1개 사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크렙NPS제1호의 편입자산인 골든타워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144-17 2개 필지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으로, GBD 내 핵심 자산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앞서 다수의 원매자가 투자에 대한 관심을 표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실제로 강남핵심권역 오피스는 지난달 기준 CBD, YBD 등 다른 권역보다 공실률(1.3%)은 최저 수준인 가운데, 임대료는 전년 동기 대비 10.2%가 오른 것으로 나타나 투자 매력이 두드러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강남권 오피스 빌딩 수요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여러 회사에서 관심을 보였다”며 “자산운용사, 국내 기관투자자, 외국계 투자자 등이 원매자 풀에 들어가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골든타워의 평당 임대료는 12만5000원으로, GBD 지난달 평균치(9만3600원)보다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 코람코신탁을 포함해 에큐온 캐피탈, 포드, 시몬스 등 우량 임차인이 입주해 있어 임대료 캐시플로우가 좋은 자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골든타워의 현재 예상 매각가는 3.3㎡당 2900만원 가량인데, GBD의 오피스 거래단가가 3690만원 선인 것을 고려하면 높지 않은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강남구 역삼동 타이거318빌딩이 평당 5500만원 선에 거래가 되었기 때문에 입찰 가격의 상승 압력이 높았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지난 2006년 설립한 코크렙NPS제1호는 그레이스타워, 시그마타워, 서울시티타워를 인수한 뒤 2008년 골든타워를 2527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현재는 골든타워만 남겨두고 나머지 건물은 모두 처분한 상태다.

대한금융신문 김슬기 기자 seulgi114441@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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